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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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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12.21)

134725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19-12-21

 


2019년 12월 21일

제1독서 아가 2,8-14

8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 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복음 루카 1,39-45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아침 식사 전에 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키우는 개들에게 밥을 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제관 문을 열고 나가서 개장으로

 가다 보면 개 세 마리가 모두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면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이게 되면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합니다.

이 모습에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습니다.

개장에 들어가면 이 개들도 기분이 좋은지

꼬리를 신나게 흔들면서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제 품에 안기기도 합니다.
세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지만,

이 중에 두 마리는 다른 사람이 키우던

 개를 받아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 개들이

처음 왔을 때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또 밥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제가 주인이라는 것을

인정했는지 저를 기다리고 저를 반겨줍니다.
만약 제가 밥을 주러 들어가는데도

나오지도 않고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이 개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향한 강렬한(?) 사랑으로 인해

저 역시 강렬한 사랑으로 키우게 됩니다.
성모님께서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성모님의 인사말을 듣자

 엘리사벳의 태 안에서 세례자 요한이

즐거워 뛰놉니다. 아직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지만, 태중의 아기인 세례자

요한은 영으로 주님을 알아본 것입니다.

그의 사명은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성령으로 인해

주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성령의 활동은 겸손을 통해서

나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주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직접 방문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겸손의 모습입니까? 그런데 여기에

엘리사벳 성녀 역시 큰 겸손으로

 응답합니다. 즉, 자신이 손윗사람이라면서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말씀하시면 겸손한 모습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도 겸손의 덕을 간직하고서

주님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단순히 성탄절이 가까이 왔다면서

어떻게 놀까를 궁리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더 큰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 이 땅에 오신 주님 역시

큰 기쁨으로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그 어떤 때보다도 더 큰 의미 있는

성탄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당신이 등지지 않는 한,

운명은 언젠가는 당신이 꿈꾸고 있는 대로,

고스란히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지난여름에 어느 공원 내에 있는

성지를 방문했다가 잠시 쉬려고

공원 안의 어린이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미끄럼틀도 있고,

시소도 있고, 그 밖에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는 것입니다.

하긴 요즘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요. 아이를 보려면

학원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어렸을 때부터 경쟁의 정글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합니다. 공부를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공부는 좋은 성적을 얻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함께 살아감의 소중함을 어렸을 때

갖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밖에 모르는

각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신나게 함께 뛰어놀았던 어렸을 때의

추억이 지금 저에게 큰 힘으로 작용합니다.

함께 있는 것, 그래서 함께 사는 것도

큰 공부가 아닐까요?

(에인카렘 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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