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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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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하늘나라 이어주는 연결 고리

98821 김현 [kimhh1478] 2021-01-16


     하늘나라 이어주는 연결 고리

 

 

         18세기 중반 콜롬비아에서 있었던 일이다.

폭풍우를 피해 벙어리 딸과 어머니가 협곡을 찾았다.

어느날 벙어리 딸이 “어떤 부인이 나를 부르신다”고 외쳤다.

 

뜻밖에도 성모님을 만난 것이었다. 그렇게 외친 후로 그곳에서

기적적인 일들이 계속 일어나 대성당이 지어졌다. 낮은 계곡 바닥에서

100m 높이로 축대를 쌓아올려 계곡 한쪽으로 붙여 지은 라스라하스대성당은

점차 유명한 순례지가 되었다. 건너편 계곡까지 다리로 이어진 아름답고 아찔한

고딕식 대성당을 보면 삶의 절벽이나 경사진 협곡에서도 성모님의 손길이

우리를 건져 올려 주실 거란 믿음이 절로 생긴다. 성모 마리아께서 나타나신

그 자리에 성당 제대가 설치된 것도 바로 우리 내면의 위태위태한

절벽과 경사진 자리에 예수님의 제대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무언의 말씀을 주는 듯하였다.

1987년 세례를 받고 처음 잡았던 보리수나무 묵주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처음의 신비와 감동이 새겨져 있다. 대모님께서 첫 지향 기도는 꼭 들어주신다는

말씀과 함께 선물로 주신 것이다. 처음에는 더듬거렸으나 믿음으로

묵주기도를 시작했던 일이 지금의 묵주기도를 이만큼 생활화하게 해준 씨앗이 되었다.

 

또한 나의 가난한 기도에 응답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어머니 큰 사랑을 느끼며 살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기적의 골동품 가보 1호 보리수나무 묵주,

닳을까 봐 아까워 서랍에 고이 모셔 두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 묵주기도에 게을러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문득 생각나 꺼내 보면 마음을 결연히 다잡게 해주는 힘을 받곤 했다.

묵주기도에서 멀어질 때, 내일 기도하리라고 미루는 마음을

의지로써 스스로 일깨워 바로 성호를 긋고 시작할 수 있는 힘은

누군가 나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리라,

 

또한 걱정하는 일도 오늘 일만 걱정하고 내일은 또 새로운 힘이

내일 생기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도 어설프고 분심 많은 내 기도를

가엾게 봐주신 주님의 자비라 여겨진다.

마음과 목숨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나약하고 이기적인

나의 약점이 불거져 나와 어느 날 문득 가슴을 툭 쳤다.

 “주님 계시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까?”라고 한 제자들의 고백을

새삼 들으며 내 삶 또한 그 고백에 가 닿고자 간구하며 성령의 인도를 구한다.

 

유혹과 악에 대한 대응력을 기르고 섬세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것도

묵주기도의 으뜸 효력이라고 생각한다. 성령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이다.

묵주에서 멀어질 때 마치 고아가 된 듯, 길 잃은 양이 된 듯,

방황하기도 했지만 보리수나무 묵주가 있어 내 뿌리는 늘 살아 있었다.

요즘에는 묵주기도 전에 성령 초대의 기도를 먼저 한다.

내 안의 지성소 성전에 촛불이 켜지는 듯 제대가 마련되어 한결 더 은총을 느낀다.

벙어리가 감사와 찬미의 말을 할 수 있게 되듯 막힌 기도의 말들이 열려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이 가슴으로부터 전해져 온다.

묵주기도 덕분에 요즘은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느끼게 해 준다. 보리수나무 묵주가 다 닳아

하늘나라 오르는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김하정 루치아(서울대교구 암사동본당) <평화신문>

253번성가 - 네 머리를 꾸미오리

1) 네 머리를 꾸미오리 장미화와 백합화로 유향 연기 피우오리 마리아여 네 주 위에
2) 너를 찬미하는 무리 촛불들을 높이 들고 마리아여 네 발 아래 삼가 꿇어 있나이다
3) 우리들의 가슴에서 기쁜 노래 흘러나고 그 마음은 당신 향해 높이 올라가나이다
4) 샛별이여 우리 마음 그 빛으로 비춰주사 주께 봉헌하옵시며 주께 봉헌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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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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