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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예수 그리스도입니까? 마리아입니까?)

126486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19-01-01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마리아입니까?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성모님은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개인적인 역사를 지닌 참 여인이셨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전해진

수태고지란 엄청난 초대 앞에,

마리아는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온 몸으로 떨었을 것입니다.

요셉과 꿈꾸던 단란한 신혼생활을

접어야 하는 데서 오는 서운함에,

눈물도 흘렸을 것입니다.

나자렛의 한 처녀가 나름 계획하고

있었던 인생에 대한 소박한 기대와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컸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마리아의

‘Fiat’에서부터 시작해,

영광스런 승천을 통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고달프고도

험난했을 것입니다.

소년 예수님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목격하게 된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수 없는 사건들 앞에서,

성모님께서 느꼈던 난감함과

당혹스러움은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때로 비수처럼 느껴지던

아들 예수님의 말씀 앞에

인간적인 상처도

많이 받으셨을 것입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마태오 복음 1248)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루카 복음 249)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요한 복음 24)

예수님과 함께 시작된

성모님의 신앙 여정은

약간의 힌트라든지,

사업계획서라든지,

로드맵 같은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습니다.

언제, 무엇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 것도 명백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을 걷는 불확실한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엄청난 도전 앞에

뒷걸음질치지 않았습니다.

불확실한 초대였지만

물러서지도 않았습니다.

회피하고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지만,

기도하면서, 희망하면서

당당히 직면했습니다.

그래 지금은 내가 부족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지만,

주님께서 언젠가

내 눈을 밝혀주실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게 되겠지.”

그렇게 성모님은 오로지

주님께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은

여행길을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평생에 걸친

철저한 순명으로 당신의 뜻을

너그럽게 수용하시며,

당신의 인류 구원 계획에

충실하게 협조한 마리아를

천주의 어머니교회의 어머니’ ‘

인류의 어머니로 높이

들어올리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성모 신심과 관련해

우려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성모님, 성모님!

하고 외치다보면,

참 하느님이시요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위치를 손상시키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두려움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두려움입니다.

성모님 옆에는 언제나

예수님이 계십니다.

성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성모님의 신비를 이해하면 할수록

예수님의 신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깊어질 것입니다.

성모님이 공경받으실 ,

그것은 아들 예수님께 영광이 됩니다.

성모님이 찬미받으실 ,

그것은 아들 예수님께 영예가 됩니다.

두 분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속에 계십니다.

인류 구원 사업이라는 사명과 운명을

공유하신 분들이기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성모님에 대한

2차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을

늘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신앙과 사랑과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일치에 있어서

천주의 어머니는 교회의 모델이십니다.”

(교회 헌장 63)

오늘도 성모님을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 따집니다.

빨리 선택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마리아입니까

성모님은 인류 역사상

모든 신앙인들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모범적인

신앙인이어서 우리는

그분을 공경합니다.

성모님은 오랜 교회 역사를 빛낸

수많은 성인성녀들 가운데

첫째 가는 성녀요,

가장 빛나는 별이기에

우리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성모님은 몸소

예수 그리스도를 낳아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것을 칭송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셨음을 더욱 칭송합니다.

천주의 어머니이며 동시에

이 세상 모든 나그네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나몰라라 하지 않은 성모님께서,

올 한해 우리 나라와 모든 가정,

모든 공동체를 보호하시고,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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