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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6.25.“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139086 송문숙 [moon6388] 스크랩 2020-06-25

 

마태 18, 19-22(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어느 덧,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었습니다. 최근의 남북은 또 다시 긴장과 위기 상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삐라)포로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남군사행동이 주의를 모읍니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파괴에 이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의 전개와, 철수되었던 비무장지대 GP(민경초소)가 재진출되고 1호 전투근무체제와 접경지역훈련이 재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와중에 다행히도 어제는 대남빠라살포가 보류되고 대남 확성기 철거작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관계가 어려워지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우리 신앙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모아(마태 18,19) 기도하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실 것이다.”(마태 18,19)

 

 

 

그렇습니다.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진 이 한반도에서, 우선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는 일입니다. 마치, 독일교회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매주 월요기도회를 열었듯이,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마음을 모아(마태 18,19)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마르 9,29)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우리를 평화의 길(루카 1,79 참조)로 이끌어주시는 주님께 간절한 마음을 모아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그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며, 지난 2015년 이래로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쳐 오고 있습니다. 이제 또 다시 화해와 일치를 위한 더 새로운 출발이 모색되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화의 사도가 되어 형제애를 넓혀 가는 한편 적개심을 없애 나가야 할 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시급한 중요한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 종전선언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일이라 여깁니다. 우리의 화합과 일치를 향한 구체적인 일을 전개하려고 하면, 지금 우리가 전쟁 중 휴전상태에 있다는 이 현실이 우리의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사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북한이나 남한이라기보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여주지 않는 국제사회의 제재일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우리의 평화와 화합을 지원하기보다 오히려 군사적 대립을 유지하고 군비 경쟁을 조장하며 자신들의 집권체제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사실, [사목헌장]에서는 군비경쟁은 인류의 극심한 역병이라고 규명하고 있습니다. 군비 경쟁은 인류의 극심한 역병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것입니다.”(사목헌장, 81)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앞서 필요한 것은 하루 빨리 종전선언평화협정이 이루어져 남북이 자체적인 힘으로 평화의 길을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야 할 일입니다. 바로 이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

 

 

 

그러니, 바로 이 땅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친교와 화해의 장소라는 말씀입니다. 먼 훗날이 아니라, 평화로운 새로운 새 땅에서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바로 지금, 서로 마음을 모으라는 호소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특별히 오늘이라는 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한 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 너희를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신명 30,2-3)

 

 

 

이는 축복과 저주는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지만, 동시에 인간에게도 달려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처럼, 분단극복과 화해와 일치의 실현에는 그동안의 우리의 불성실을 성찰하는 동시에, 바로 오늘 우리의 책무와 투신이 요청됩니다.

오늘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새로운 생활 법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에페 4,29)

 

 

 

지금까지 우리는 남과 북이 서로를 비방하고, 거짓 뉴스와 유언비어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를 멈추고, 오히려 서로를 격려하고 고무, 찬양해야 할 일입니다. 축복을 가져다주는 좋은 말, 기쁨과 칭송의 말을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대립과 반목으로 오랫동안 쌓여온 남북의 적대를 용서로 바꾸어야 할 일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마태 18,22)

 

 

 

이제는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적대감과 대립을 몰아내야 할 일입니다. 편견과 거짓과 위선을 몰아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와 용서, 일치와 사랑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제는 적이 아니라, 형제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화해와 일치를 위해 바치는 향기로운 산 제물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2)

 

 

 

주님!

끝까지 용서하게 하소서.

일곱 번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끝까지 용서하게 하소서.

꺾이고 또 꺾이어도,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결코 버리지 않게 하소서.

용서받기에 앞서, 먼저 용서를 청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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