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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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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131769 조재형 [umbrella] 스크랩 2019-08-17

이번 산행의 대장이 배낭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끈을 당기면 배낭이 처지지 않아서 편할 거라고 하였습니다. 대장의 말대로 배낭의 끈을 조이니 허리에 밀착되었고, 걷기가 수월했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도움이 되었습니다. 산행 중에 동행하는 분과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산행의 피곤함도 덜 수 있고, 무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제인 저에게 인생의 길을 묻는 분이 있었습니다. 28년 사제생활을 했으니 나름 전문가인데 충분한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인생이라는 배낭은 단순히 끈을 조이는 것만으로 편해지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잘 신던 신발이 고장 났습니다. 신발의 밑창이 떨어졌습니다. 등산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물이 스며들어서 힘들었습니다. 등산에는 등산화가 필요합니다. 신앙인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가 필요합니다.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을 알았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으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먼저 하느님께서 주신 법규와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법규와 계명을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욕망과 본능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섬기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신상과 조직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존재보다는 소유를 우선시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이야기하십니다.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어린이와 같은 사람일까요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어린이와 같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참 매력적인 분이십니다. 소탈하시고, 겸손하시고, 틀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시고, 복음적이시고, 무엇보다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십니다. 이 순수함이 모든 불신과 갈등을 허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순수함이 이념, 율법, 체제라는 견고한 벽을 허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시대에 이런 교황님과 함께 지내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이어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이와 같이 순수했던 천상병 시인의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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