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0일 (일)
(백) 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장애인의 날)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가톨릭 교리

교리, 궁금한 건 못 참지46: 전례 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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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4-17 ㅣ No.5574

[박모란 교리교사의 교리, 궁금한 건 못 참지] (46) 전례 주기 ④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새로운 믿음과 희망 선사

 

 

-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성화. OSV

 

 

부활 시기

 

예수님 부활은 인류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부활의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첫째 : 죽음에 대한 극복 - 죽음을 두려워하고, 불안을 느끼는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새로운 삶의 길이란 초자연적인 사건을 제시합니다. 생명을 창조한 생명의 주인공이 부활함으로써 새 삶의 희망을 줍니다.

 

- 둘째 : 죄와 악마에 대한 승리 - 인간의 모든 고통과 죽음은 죄에서 비롯됐는데, 주님 부활로 모든 죄와 악마의 세력이 꺾였습니다. 부활은 세속에 대한 승리의 사건입니다.

 

- 셋째 : 우리 부활을 보증 - 우리 인간이 죽은 다음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믿음과 새 삶의 희망을 줍니다.

 

예수 부활은 하느님의 아들이요 절대자임을 일깨워주는 당신 절대성에 대한 증명입니다.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이것이 우리 신앙 고백의 근거요 부활 사건입니다.

 

① 부활 주일 날짜 : 주님 부활 대축일은 언제나 주일이지만 그 날짜는 매년 다릅니다. 부활 주일은 구약의 파스카 축제와 연결됩니다. 유다인들은 초봄의 만월(滿月, 보름)을 ‘니산(Nisan)’이라 하는데, 이달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정했습니다. 일찍이 동방 교회는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일을 부활 주일로, 서방 교회는 그 다음 주일로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325년 니케아 공의회는 춘분(3월 21일)이 지난 만월 다음 오는 주일을 부활 주일로 정했습니다.

 

사순 시기도, 성령 강림 대축일도 예수 승천 축일도 모두 부활 주일에 따라 결정됩니다.

 

② 부활의 상징 : 달걀은 겉보기에 죽은 것 같으나 그 안에는 언제나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곧 달걀은 부활의 새 생명을 뜻합니다. 또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토끼 역시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다산의 상징이었습니다. 토끼의 깨끗한 털이 우리 영혼의 깨끗한 모습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부활 토끼를 만드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을 상징하는 빛나는 흰색의 백합은 완전성과 선의를 뜻합니다.

 

③ 부활 전례

 

부활 성야

 

빛의 예식과 부활 초 : 빛과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부활과 사랑을 드러냅니다. 축성 시 활활 타오르는 불은 하느님의 출현을 뜻하며, 영원하신 성삼위의 지극히 거룩함을 묘사합니다.

 

말씀 전례 : 천지 창조부터 부활 승리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과 인간의 구원 역사를 되새기고 빛의 백성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구약 7개 독서를 3개로 줄일 수 있지만, 탈출기 14장은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세례 전례: 세례 관습은 2세기 말~3세기 초 시작됐지만, 성야 예식에 들어온 것은 4세기 초입니다. 세례의 바탕이 부활이며, 세례가 부활의 의미를 성사적으로 실현하기 때문입니다.

 

성찬의 전례 : 죄와 죽음이 물러가고 펼쳐지는 새 세상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마련하신 잔치에 참여하는 것으로 성야 전례의 절정을 이룹니다.

 

④ 부활 8일 축제 전통적으로 교회는 전통적으로 큰 축제일 경우 8일간 계속했습니다. 부활 8부는 부활 축일부터 그 다음 주일(부활 제2주일)까지 8일인데, 모두 대축일 등급입니다.

 

⑤ 예수 승천 대축일 : 4세기경 사도행전 1장 3절 영향을 받아 예수 승천 대축일이 생겼습니다. 5세기 동·서방 교회는 부활 후 40일을 승천 축일로 지냈습니다. 이는 구원의 신비를 새로운 각도, ‘구원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밝혀줍니다.

 

⑥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인 오순절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냅니다.

 

부활 시기는 ‘결백과 기쁨 ·환희’를 상징하는 흰색제의를 입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5년 4월 13일, 박모란 클라라(인천교구 박촌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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