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 (금)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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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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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8-06 ㅣ No.248

 

[사랑의 손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마음자리’


아이를 품은 용기 있는 엄마의 자립을 응원해 주세요

 

 

“아기를 혼자 출산했는데, 분유랑 기저귀 살 돈이 없어요. 도와줄 가족도 없어서 갈 곳이 없어요.”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 ‘마음자리’를 찾아온 미연(가명, 20세) 씨의 첫마디였습니다.

 

수영(가명, 22세) 씨는 “임신 5개월인데 남자 친구가 계속 낙태하라고 협박해요.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배가 불러오며 막막해진 현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마음자리’는 출산지원형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입니다. 예기치 못한 임신과 출산으로 절망 끝에 선 위기의 미혼 한부모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오는 마지막 피난처입니다. 경제적 · 사회적 여건이 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기 힘든 상황에서도 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로 용기를 낸 엄마들을 위해, ‘마음자리’는 출산부터 양육, 자립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든든한 친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시간이 지나면 엄마들은 어린 아기를 안고 홀로 세상에 나가야 하는데, 시설을 떠난 뒤 마주하는 바깥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혹합니다. 경력 단절, 원 가족과 관계 단절로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자립을 준비하기는 어렵고,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버겁기만 합니다. 간혹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힘들게 구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되어 마음 편히 쉬는 일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홀로서기가 힘든 엄마들을 위해 시설에서는 입소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마음자리’에서는 시설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엄마들이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자격증을 공부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실습 공간,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심리 치료실 및 산후 회복 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자립형 사업장 실습으로 제조와 판매 경험을 쌓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는 ‘마음자리’의 의지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렵습니다. 자립을 준비하는 제조 및 실습 공간에 합당한 설비를 갖추고 위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머물 곳을 찾아 헤매셨던 것처럼, ‘마음자리’도 엄마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새로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엄마들이 담대히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립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더해 주세요. 여러분의 정성 어린 손길이 모일 때, ‘마음자리’는 생명과 희망이 넘치는 이 시대의 작은 베들레헴이 될 수 있습니다.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8월 2일~9월 5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마음자리’을 위해 씁니다.

 

[2025년 8월 3일(다해) 연중 제18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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