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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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9 ㅣ No.240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 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이해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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