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월)
(녹)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7월 9일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순교자들의 피가 그리스도 신앙을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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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2-07-13 ㅣ No.611

7월 9일 성 아우구스티노 자오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독서기도

제2독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중국 순교 복자 시성식 강론에서
(AAS 92, 2000, 849-850)

순교자들의 피가 그리스도 신앙을 증언합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 17,17). 이 간청은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아버지께 소리 내어 바치신 사제의 기도입니다. 성령께서 여러 세대를 통하여 당신 교회 안에서 일으켜 주신 거룩하고 복된 이들의 무리 속에서 이 간청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구원 사업이 시작된 지 2천 년이 지난 오늘, 중국의 아우구스티노 자오룽과 119위 동료 순교자의 모범적인 성덕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이 간청을 올립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당신 사랑으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아드님께서는 “십자가에서 팔을 벌려 거룩한 백성을 아버지께 모아들이셨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강복하시어 이 중국인 자녀들이 쌓은 성덕의 광채로 교회를 비추어 주셨기에, 교회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4세 소녀 왕안나는 그리스도 신앙을 버리라고 위협하는 도살자들에게 굽히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머리를 내밀며 말하였습니다. “하늘의 문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리듯 예수님을 세 번 불렀습니다. 18세 소년 시기지는 오른쪽 팔을 거의 찢어버리고 거의 산 채로 살가죽을 벗겨 내려는 자들에게 두려움 없이 외쳤습니다. “제 살 한 점도 제 피 한 방울도 사라지지 않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살아남을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다른 85명의 중국인들도 똑같은 용기로 기쁘게 증언하였습니다. 남녀노소와 신분을 막론하고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불후의 충성심을 확고히 밝혔습니다. 그들은 역사적으로 중국 교회가 위축되고 힘겨웠던 여러 시대에 순교하였습니다.

이 순교자들의 무리 가운데에는 33명의 남녀 선교사들도 빛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조국을 떠나서 중국의 풍토와 정신에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 백성에게 봉사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그 지방의 가혹한 상황을 커다란 사랑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는 그들의 무덤은, 그들이 인간적으로도 자신의 온 힘을 다 쏟아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나라의 백성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프란치스코 포골라 주교는 자신을 처형하려고 칼을 든 장수에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이를 도왔습니다.”


응송  마태 5,44-45.48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되리라.
○ 하늘의 너희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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