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ㅣ독서기도
11월 25일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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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아를의 성 체사리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59, 1.3-6: CCL 104, 650. 652-654)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릅니까?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복음서에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저 명령은 어려워 보이고 따르기 힘든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분은 명령하신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기에 그 명령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아니면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그분께서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분을 따라가야 합니다. 결코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따라가야 합니다. 하늘은 우리에게서 멀리 있습니다. 우리 머리이신 분께서 먼저 하늘로 가셨습니다. 우리가 그 머리의 지체라면, 그곳에 있을 우리가 어찌 벌써 절망하겠습니까? 어디에서 떠나야 하겠습니까? 땅에서는 수많은 두려움과 고통에 짓눌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커다란 기쁨과 평화와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으로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하는 이는 사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도 그리스도께서 살아가신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1요한 2,6).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합니까? 그분께서 겸손하셨던 곳에서 그대로 겸손해지십시오. 그분께서 계시는 드높은 곳에 이르고자 한다면, 그분의 비천함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길은 험난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실 때 그 길을 밀어 버리시고 좁다란 골목을 넓히시어 평탄한 왕도로 만드셨습니다. 이 길을 두 발로, 곧 겸손과 사랑의 발로 달립니다. 모든 이가 높은 곳을 좋아하지만, 그 첫 계단은 겸손입니다. 왜 건너뛰려고 합니까? 올라가지 않고 떨어지고 싶습니까? 그대는 첫 계단에서 곧 겸손에서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올라가십시오. 주님이신 우리 구세주께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괴로운 것을 모두 짊어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계명을 따르기 시작할 때 많은 이가 반대하고, 많은 이가 금지하고, 많은 이가 비웃을 뿐만 아니라 박해도 할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이교인들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자들까지도 그렇게 합니다. 몸으로는 교회 안에 있다고 여겨지지만, 사악한 행동으로는 교회 밖에 있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자랑하지만, 좋은 그리스도인들을 끊임없이 박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은 이렇게 교회의 지체로 있지만, 어느 모로 보면 몸 안에 생기는 노폐물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열망한다면, 지체 없이 그분의 십자가를 지십시오. 결코 악에 굴복하지 말고, 악을 이겨내십시오. 그러므로 주님께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고 하신 말씀을 우리가 이행하고자 한다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사도의 말씀을(1요한 2,6 참조) 실천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양식과 의복으로 만족하여야 합니다. 어쩌다 지상 재물이 더 필요하다고 하여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마귀의 유혹과 올가미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무익하고 해로운 그 수많은 욕망은 사람들을 멸망과 파멸에 빠트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보호로 우리를 이러한 유혹에서 건져 주시기를 빕니다. 응송 시편 45(44),15-16.5 참조 ◎ 오색 옷 단장하고 임금님께 나아가는구나. 처녀들이 뒤따르며 동무들도 오는구나. * 기쁨과 즐거움에 이끌려 임금님 궁전으로 들어가는구나. ○ 아름다운 미모를 드러내소서. 영화롭게 나아가 다스리소서. ◎ 기쁨과. 0 7,25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