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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비둘기주간보호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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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8-06 ㅣ No.232

[사랑의 손길] 비둘기주간보호시설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을 지원해 주세요!

 

 

대학로 동숭동 골목길에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최중증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낮 동안 이용하는 ‘비둘기주간보호시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능이 필요한 발달(언어 발달, 배변 가리기 등)이 늦고, 일상생활 능력이 부족하여 항상 돌봄이 필요한 지적장애인, 자폐성 장애인, 뇌 병변 및 지적 중복장애인 등 장애 정도가 심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14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이동하거나, 밥을 먹거나, 용변을 처리하기도 힘이 듭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비둘기주간보호시설과 같은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의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와 돌봄은 필수입니다.

 

올해로 17년째 비둘기주간보호시설을 다니고 있는 선희 안젤라(가명)는 태어난 지 보름 만에 뇌수종을 앓고 여러 차례 대수술을 겪은 후 지적장애,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 중복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2010년에 발급된 그녀의 장애 진단서에는 “지능검사의 대부분 과제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불가능하며, 사회 성숙도는 3세 수준으로 기본적 자조 능력에 극심한 지체를 보인다.”며 “향후 호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장애가 심한 안젤라는 특수학교 졸업 후, 비둘기주간보호시설에서 음악 및 미술치료, 동물매개치료, 문화 체험, 테마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젤라와 같은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은 스스로 걷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활동량이 적고, 활동 반경도 좁아서 체력이 심하게 저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외부에 나가 간단한 산책과 운동, 여러 활동 등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체 기능이 떨어져 건강이나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유의하고 있습니다만, 1 대 1 또는 2 대 1로 보조자의 손을 잡고 이동해야 하므로 성인 발달장애인 14명을 5명의 직원이 감당하기에는 손이 늘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차량은 비둘기주간보호시설과 같은 장애인 시설에서는 매우 소중한 자원입니다.

 

비둘기주간보호시설은 2013년형 스타렉스를 후원받아 현재까지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오전, 오후 송영 서비스를 위해 혼잡 구간을 운행하고, 정기적으로 주 1~3회 외부 활동을 하다 보니 일반 차량에 비해 노후화가 빠르고, 정비와 수리가 갈수록 잦아집니다. 무엇보다, 운행 중에 언제 어떻게 고장이 날지 몰라 하루하루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고 싶지만, 비둘기 주간보호시설과 같은 소규모 장애인복지시설은 대규모 시설에 비해 후원이 부족하고 재정이 열악하여, 자체 예산으로 차량을 구입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삶의 수단입니다. 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고, 누군가처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튼튼한 새 차량이 꼭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그들의 불편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안전하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둘기주간보호시설의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세요!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4년 8월 3일~8월 30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비둘기주간보호시설’을 위해 씁니다.

 

[2024년 8월 4일(나해) 연중 제18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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