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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기도하는 교회: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는 각각 어떤 지향으로 바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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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교회]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는 각각 어떤 지향으로 바치나요?
11월 2일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이날 모든 사제는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는데, 한 대는 특정한 죽은 이를 위한 지향으로 예물을 받고 드릴 수 있고, 다른 한 대는 죽은 모든 이를 위한 지향으로 예물 없이 봉헌하고, 또 다른 한 대는 예물 없이 교황의 지향대로 봉헌해야 합니다.
이 규정은 1915년 8월 15일에 발표된 교황 베네딕도 15세의 교황령 「제대의 피 없는 제사」(Incruentum Altaris Sacrificium) 1항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로마 미사 경본』에는 이날 미사에 사용할 세 개의 전례문이 실려 있는데, 반드시 첫째 양식은 첫 번째 미사에, 둘째 양식은 두 번째 미사에, 셋째 양식은 세 번째 미사에 사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세 가지 양식은 주례사제가 자유로이 선택하여 드릴 수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신앙과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는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원하신 하느님 앞에서 죽음 전과 후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합니다. 지상의 공동체와 천상 공동체에 각각 속해 있는 그리스도인은 머리이신 주님과 결합하여 하나의 몸 곧 ‘교회 신비체’를 이루며, 이 사실은 미사 전례를 거행할 때 더욱 명확하고 특별하게 드러납니다.
위령의 날 우리는, 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같은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주님 안에서 우리와 결합되어 있음을 기억하고 부활과 영원한 삶을 희망하는 교회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2024년 10월 27일(나해) 연중 제30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1 102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