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 (금)
(녹) 연중 제6주간 금요일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강론자료

2025-02-16.....연중 제6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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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5-02-15 ㅣ No.2532

                                     연중 제6주일 (다해)

예레미야 17,5-8      1코린토 15,12.16-20      루카 6,17.20-26

2025. 2. 16.

주제 : 사람의 삶이 만드는 행복과 불행

여러분은 자유(自由)라는 낱말이나 자유(自由)라고 쓰는 표현의 뜻을 바르게 아십니까? 중요한 질문이지만, 이 표현의 의미를 모른다면서 사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만큼 우리는 자유에 관해서 잘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표현이나 대답에 한 가지 질문을 더 하여, 자유라는 낱말의 뜻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삶을 하느님과 떼어서 생각한다거나, 다시 말해서 내가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을 모른 척하고 사는 것도 자유(自由)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삶은 자기의 생각이 움직이는 대로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질문을 해도 자기의 마음에 드는 선택을 고집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 가진 자유라고 말할 것입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담아서 하는 얘기라면, 정말로 우리가 자기의 생각대로만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묻고서, 제가 말씀드리는 이야기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신앙인으로서 사는 우리의 자유를 생각할 때, 책임이 없는 권리만을 말하는 자유라거나 하느님과 우리의 삶을 따로 떼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문제가 없다고 말할 자유는 사람에게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자유를 말하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살려고 애씁니다. 문제는 내가 행복을 위한 방법을 안다고 하거나 내가 그렇게 아는 대로 산다고 하더라도 내가 실천하는 행동의 결과로 내 삶에 행복이 오겠느냐에 관한 아쉬움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행복을 이루는 방법을 무엇으로 말하겠습니까?

 

세상에서 생각하기 쉬운 기준처럼 건강하면 행복할까요? ‘돈이 많으면행복할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세상에서 행복하고 싶은 만큼 사는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을까요? 사람은 아무래도 현실에서 각자가 만나는 상황에 맞춰 생각하고 그 생각에 일치하는 만큼 행동으로 드러냅니다.

 

오늘 연중 제6주일에 들은 하느님의 말씀은,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벗어나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만 참된 행복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시는 소리였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독서와 복음을 들은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정말로 우리가 행복을 이루려면 하느님의 뜻을 우선으로 삼아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와는 다르게 우리의 생각이 옳다고 고집하면서,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힘든 일을 강요하는 하느님의 뜻은 실천하지 않아도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하느님은 사람이 당신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시지만, 사람은 하느님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의 삶을 제한한다고 여겨서 그 말씀대로 잘 따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삶에서 행복이 도망치고, 슬픔이 찾아오고, 힘든 일이 생기면 마치도 내가 모든 일을 잘했는데도 하느님께서 나를 질투하고 시기하셔서 나의 삶에 잘못된 일이 생기는 것처럼 말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산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왜곡된 심성은 세상의 삶에 왜 모습을 드러내겠습니까?

 

예레미야 예언자의 말씀은 유다민족에게 바빌론유배가 시작되던 2600년 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유다민족 국가의 멸망이라는 시간이 닥쳤을 때, 그들은 자기들이 잘살았는데 하느님의 질투로 나라가 멸망했고, 힘겨운 일이 자기들의 민족에게 닥쳐왔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임금과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소홀히 하며 함부로 살았고, 현실을 바르게 대하지 않았기에 고통이 찾아온 결과라고 느낀 사람은 없었을까요?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서로 자기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들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내가 아닌 나의 적대자들은 이 나라에서 없어지고 치워져야 할 사람이고, 자기들의 삶을 반대한 사람들은 배에 태워 한꺼번에 수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겼을 사람들이 국민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었을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의 생각은 유다민족의 지도자들이 만든 상황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꿈꾸었을까요?

 

예레미야 예언자가 선포한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사람의 생각을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따라서 살면 저주(咀呪)를 입게 될 것이고, 좋은 일은 생기지 않을 생명체가 없는 소금땅에서 살게 된다고 선언합니다. 두려운 말씀입니다. 이런 선언이 우리의 삶에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을까요?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 때, 내게 생길 수 있는 부활의 믿음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세상의 모습만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삶에서 자기만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은 내 생각에 따라 치워도 된다는 결과를 만드는 사람과 비슷한 길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평지설교라고 구분하는 루카복음의 말씀은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에 관한 말씀입니다. 행복한 사람이란 누구이겠습니까? 불행한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을 행복을 향할까요, 아니면 불행을 향해도 모르는 것일까요?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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