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금)
(자) 사순 제4주간 금요일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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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신앙의 터전: 청주교구 봉암성지 - 6명 순교자 배출한 신앙교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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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4-02 ㅣ No.2355

[신앙의 터전] 청주교구 봉암성지


6명 순교자 배출한 신앙교우촌

 

 

 

- 봉암성지 경당

 

 

청주교구 봉암성지(충북 음성군 맹동면 봉현로 145)는 조선말 병인박해 무렵 여섯 명의 순교자들이 살았던 방축골과 계마대 마을에서 시작된 신앙의 줄기이며, 최양업 신부님의 주요 사목지로 최 신부님이 직접 김 사도 요한을 첫 번째 신학생으로 선발해 페낭신학교로 보냈던 유서 깊은 성지이다. 

 

봉암의 ‘방축골’과 ‘계마대’는 1839년의 기해박해 이후 천주교 신자들이 이주해 와서 교우촌을 만들고,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했던 마을이다. 당시 이곳에는 김백심 암브로시오(1794~1866), 송군명 바오로, 김경장, 이 베드로 가족이 살았다. 또 얼마 뒤에는 충주 광벌(충주시 신니면 광월리)에 살던 민윤명 프란치스코(1822~1867) 회장 가족이 계마대로 이주해 왔다.

 

 

- 봉암성지 경당 앞(좌) 경당 내부(우)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사목 순방 도중에 방축골과 계마대에 들러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고, 김백심 암브로시오의 막내아들 사도 요한을 신학생으로 선발하여 진천 배티에 있는 조선대목구 신학교로 보냈다. 당시 요한의 나이 열여덟 살이었다. 이후 그는 배티 신학교에서 공부하다가 1854년 3월 말레이시아 페낭 신학교로 가서 유학했지만, 1863년에 귀국하자마자 환속함으로써 성소의 결실을 얻지는 못하였다.

 

방축골과 계마대 공동체가 박해자들에게 발각된 것은 1866년의 병인박해 때였다. 충주 진영에서 파견된 포교와 포졸들이 들이닥쳐 신자들을 체포한 것이다. 그 결과 김 암브로시오는 서울로 압송되어 1866년에 순교하였고, 그의 차남 김성서 파비아노와 계마대의 민 프란치스코 회장은 충주로 끌려가 1867년 초에 순교했으며, 이 베드로는 1866년 수원에서 순교하였다. 

 

- 성모당,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1868년에는 천안 복구정(천안시 북면 연춘리)으로 피신해 살던 김 암브로시오의 장남 김성회 바오로와 막내 사도 요한(신학생 출신)이 체포되어 서울에서 순교하였다. 현재는 순교자와 그의 가족들이 살았던 방축골과 계마대는 지명만 남아있고, 바로 옆 동네에 봉암공소가 세워져 신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방축골․계마대 출신 순교자 중에서 민윤명 프란치스코 회장을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하여 시복을 추진하고 있다.

 

 

방축골과 계마대 옆 동네에 봉암공소 세워져 신앙 이어가

 

순교자들의 신앙은 1892년 정무선 요셉 회장으로 이어진다. 정무선 요셉 회장은 1890년 파스키에(주 베드로) 신부에게 진천 배티에서 세례를 받고, 봉암 마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으며, 마을 사람들 전체가 신자가 되었다. 서당 훈장이었던 정무선 요셉 회장은 신앙교육 외에도 마을 사람들을 교육하였으며, 이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마을의 농민운동 및 민주화에 큰 공헌을 하였다.

 

맹동성당 정광열 신부는 봉암공소와 신앙촌을 이루고 살았던 교우들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고,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2020년 11월 29일 봉암공소를 성지로 선포하였다. 청주교구는 공소 옆 토지와 가옥(정무선 요셉의 장남이 지은 건물)을 2020년 11월에 매입하였고, 주변 환경정비 등을 통해 더욱더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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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암성지 미사는 매주 주일 오후 3시에 봉암공소에서 봉헌된다. 미사 지향과 봉헌함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순례지 방문 확인 도장도 준비되어 있다. 

 

▶ 땅한평사기운동(20만원)에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

후원계좌 : 우체국 301341-05-001280, 예금주 청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성모님의 군단, 2025년 3월호, 유은정 마리아(청주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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