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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의정부교구 내 성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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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읽는 단편 교리] 의정부교구 내 성지들
한국 천주교회는 우리나라에서 순교 성인이 가장 많이 탄생한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냅니다. 우리 교구에도 순교자들의 숨결이 깃든 여러 성지가 있습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의정부교구 내 성지들을 소개합니다.
마재 성가정 성지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698-44) : 초대 명도회장인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복자와 부인 유 체칠리아 성녀, 아들 정철상 가롤로 복자와 정하상 바오로 성인, 딸 정정혜 엘리사벳 성녀 가족이 생활하던 터전에 봉헌된 성지입니다.
황사영 순교 순례지 (양주시 장흥면 가마골로 270) : 16세에 급제한 황사영은 천주교에 입교하여 알렉시오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신유박해의 상황과 대비책을 적은 ‘백서’는 귀중한 교회사 자료입니다. 이곳 황사영의 묘는 1980년 후손과 학자들의 노력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양주 순교 성지 (양주시 부흥로1399번길 62) : 「치명일기」에 기록된 다섯 명의 병인박해 순교자의 치명 장소입니다. 1866년에는 김윤호 요한과 권 마르타 부부, 김 마리아, 박 서방이 순교했고, 1868년에는 홍성원 아우구스티노가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 묘소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20-2 의령남씨 가족묘소) : 승지까지 올랐던 남종삼은 프랑스의 힘을 얻어 러시아를 물리치자는 ‘이이제이방아책’(以夷制夷防俄策)을 조정에 건의한 인물입니다. 이곳에는 남종삼 성인과 함께, 순교한 부친 남상교 아우구스티노, 부인 이조이 필로메나 그리고 유배 간 막내 아들 남규희의 묘가 있습니다.
행주 성당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로114번길 50) : 1909년에 명동 성당과 약현 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된 본당입니다. 1910년 5칸 한옥 목조로 지어지고 1949년 2칸이 증축된 성당은 현재 등록 문화재 제45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근현대 순교자인 하느님의 종 이순성 안드레아 신부와 윤의병 바오로 신부가 사목했던 성당입니다.
신암리 성당 (양주시 남면 감악산로489번길 27-32) : 하느님의 종 이춘근 라우렌시오 신부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그는 1939년 서울대교구 사제로 서품된 뒤, 1941년 베네딕토회에 입회하였고, 1950년 10월 5일 평양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신암리는 조선 말기 박해를 피해 형성된 교우촌으로, 1925년부터 1930년까지 본당이기도 하였습니다.
갈곡리 성당 (파주시 법원읍 화합로466번길 25) : 한국인 최초의 수도 사제이며 1950년 10월 5일에 순교한 하느님의 종 김치호 베네딕토 신부(베네딕토회)와, 같은 달 17일에 순교한 누이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를 비롯한 많은 사제와 수도자를 배출하였습니다.
주교좌 의정부 성당 (의정부시 신흥로265번길 27) : 신암리 성당(1925년 설립)과 덕정리 성당(1934년 설립)을 거쳐 1945년 지금의 자리에 터전을 잡은 경기 북부 지역의 ‘어머니 성당’입니다. 1953년 지어진 사적지 성당은 경기도 문화재 자료 9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파주시 탄현면 성동로 111) : 한반도 평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교육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성당 외형은 신의주의 진사동 성당, 내부는 덕원의 베네딕토 수도원을 재현하였습니다. 2018년 6월 25일, ‘북한 지역의 순교자 기념 순례지’로 선포되었습니다.
[2025년 9월 7일(다해) 연중 제23주일 의정부주보 8면] 0 9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