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7일 (토)
(자)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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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다비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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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3-03 ㅣ No.254

[사랑의 손길] 다비타의 집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을 선물해 주세요

 

 

“수녀님, 오늘은 어디 안 가요? 맘마 주세요. 맘마!” 발달장애인 거주생활시설 ‘다비타의 집’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40대 중반의 어른 몸에 여전히 아이의 마음을 간직한 이용인들이 복도를 오가며 하루를 깨웁니다. 소중한 색연필 가방을 메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 가족사진을 꺼내 보며 아이처럼 눈물을 터뜨리는 이. 이곳의 하루는 언제나 바쁘고 요란합니다. 하지만 이 평범하고 소란스러운 일상은 사실 기적 같은 것입니다. 다비타의 집은 세상으로부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었던 부모님들의 간절한 염원이 모여 어렵게 이룬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 황무지 위에 세워진 다비타의 집은 30명 이용인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세월의 무게만큼 낡아버린 집은 이제 이용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비타의 집은 정부 보조금과 약간의 후원금으로 운영되어 늘 살림이 빠듯했습니다. 이용인들의 세 끼 식사와 생필품, 의복을 구입하고 이들을 돌보는 직원들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낡아가는 건물을 제때 고치는 일은 늘 미뤄야만 하는 숙제였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며 한 달, 두 달 미뤄온 시설 보수 작업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매년 크고 작은 화재와 산사태를 견뎌온 다비타의 집은 지난여름에 낙뢰까지 맞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배관이 파손됐고, 올해 초 결국 여자 생활동의 보일러가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이용인들은 온풍기에 의지해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그마저도 전력 과부하로 정전이 반복되는 바람에 이용인들은 어둠과 추위 속에 떨어야 했고, 이 상황에 손쓸 방법이 없는 수녀님과 직원들은 전전긍긍해야 했습니다. 유난히 시린 겨울을 보내던 어느 날, 한 이용인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수녀님, 저도 예쁜 방을 갖고 싶어요.” 수년째 세 명이 좁은 방 하나를 함께 써온 이용인들에게 ‘나만의 공간’은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은 고민 끝에 수녀원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내어주기로 결정했지만, 또 다시 공간 조성을 위한 비용 마련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휠체어로도 드나들 수 있도록 문턱 제거 공사와 방염 도배를 해야 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멈춰버린 보일러 수리도, 새 보금자리 조성도 지금 다비타의 집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은 얼어붙은 방바닥을 녹이는 것을 넘어, 이용인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존엄한 삶의 공간’을 선물하는 기적이 될 것입니다. 이용인들의 맑고 순수한 웃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을 더해 주세요.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2월 28일~4월 3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다비타의 집’를 위해 씁니다.

 

(재)바보의나눔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특례기부금단체)입니다.

 

[2026년 3월 1일(가해) 사순 제2주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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