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4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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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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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4-07 ㅣ No.255

[사랑의 손길]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


장애인 자립의 꿈을 키우는 스마트팜을 조성해주세요!

 

 

발달장애가 있는 정수 씨(가명)가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에 출근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분을 살피는 것입니다. 메마른 화분도 그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닿으면 다시 생명력을 틔워냅니다. 남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흙을 만지고 식물과 교감하는 순간만큼은 장애의 장벽이 한결 낮아집니다. 정수 씨의 꿈은 직접 정성껏 키운 싱싱한 채소를 동료나 이웃과 나누고, 스스로 돈을 버는 ‘농부’로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내가 키운 것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해요.” 정수 씨의 이 한마디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과 스스로 서고 싶은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단단한 껍질을 깨고 움트는 봄꽃처럼,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은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사회 안에서 살아갈 준비를 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의 일터입니다. 올해로 설립 43주년을 맞이했으며, 카리타스 정신을 바탕으로 23명의 중증 발달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상생활 훈련과 작업훈련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품인 누룽지과자 제조 등 직무를 수행하고, 정당한 대가의 급여를 받으며 사회적 ·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소중한 ‘직장’입니다.

 

낯선 환경이나 돌발 상황에 취약한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간과 예측 가능한 하루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 동료들과 소통하며 규칙적인 사회생활을 배우는 경험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 가는 통로이자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은 그 울타리를 더 단단히 세우기 위해, 새로운 직업재활 프로젝트인 ‘도심형 스마트팜’을 시작하려 합니다.

 

도심형 스마트팜은 온·습도와 조명 등 작업 환경을 비교적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어, 날씨와 계절에 흔들리지 않고 연중 꾸준한 근로와 훈련을 이어가도록 돕습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자라는 과정을 살피고, 수확해 선별 · 포장하는 일은 단계별로 나눌 수 있어 각자의 속도에 맞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맡길 수 있는 직무가 됩니다. 이처럼 ‘작게 나누어 반복하며 익히는’ 작업 구조는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에 특히 잘 맞습니다. 반복 속에서 익숙해지고, 익숙함 속에서 자신감이 자라며, ‘내가 키운 것’이 누군가의 식탁에 오르는 경험은 자기효능감과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식물 재배 선반과 조명, 급수 설비를 갖추고, 온도・습도・환기 장치를 설치해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일정한 환경에서 일과 훈련을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나눔은 장애의 한계를 넘어 당당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비옥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23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인에게 ‘내일도 출근할 수 있는 기쁨’을 선물해 주세요.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4월 4일~5월 1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바오로교실 보호작업장’를 위해 씁니다.

 

(재)바보의나눔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특례기부금단체)입니다.

 

[2026년 4월 5일(가해) 주님 부활 대축일 서울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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