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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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살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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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6-09 ㅣ No.257

[사랑의 손길] 살림터


발달장애인의 내일을 지키는 희망의 트럭을 선물해 주세요

 

 

충북 제천의 아름다운 배론 성지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서 저마다의 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살림터’입니다. 살림터는 이름 그대로 사람을 살리고, 삶의 희망을 일구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발달장애인들은 허브를 가꾸고 차를 만드는 일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가는 법을 배워갑니다.

 

살림터의 하루는 이른 아침 허브밭에서 시작됩니다. 근로 장애인들은 비닐하우스와 밭을 오가며 작은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자라난 허브를 정성껏 수확합니다. 향긋한 허브 잎은 작업장으로 옮겨져 손질과 선별을 거친 뒤 티백에 담겨 따뜻한 차로 완성됩니다. 단순해 보이는 반복 작업이지만, 그 시간은 근로 장애인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배움의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이들이 점차 집중력을 기르고,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익히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알아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일하고 받은 급여는 근로 장애인들에게 작지 않은 자부심이 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번 돈으로 가족에게 작은 선물을 건네고,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마련하며, 조금씩 자립의 꿈을 키워갑니다. 살림터는 그렇게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삶의 의욕과 자신감을 되찾고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희망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하루 곁에는 오랜 세월 살림터와 함께해온 낡은 트럭 한 대가 있습니다. 허브밭에 심을 모종과 비료를 나르고, 수확한 허브를 작업장까지 옮기는 일까지, 살림터의 하루를 묵묵히 받쳐온 소중한 차량입니다. 17년 전 후원으로 마련된 이 트럭은 비 오는 날에도, 눈 쌓인 겨울에도 쉬지 않고 달리며 근로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살림터 가족들에게 이 트럭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희망의 수레’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거친 일을 감당해 온 만큼, 이제는 잦은 고장과 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비소에서 더 이상 운행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폐차를 권유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언제 멈춰 설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림터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럭이 멈추면 허브 농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근로 장애인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일과 배움의 시간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근로 장애인들이 앞으로도 하느님께서 주신 자연 안에서 삶을 가꾸고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의 트럭’을 선물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은 살림터의 오늘을 지키고, 장애인들의 소중한 내일을 이어주는 큰 힘이 됩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6월 6일~7월 3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살림터’를 위해 씁니다.

 

(재)바보의나눔은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특례기부금단체)입니다.

 

[2026년 6월 7일(가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서울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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