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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음악 콜로퀴움 XVIII (2008년 6월 16-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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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humanaevitae] 쪽지 캡슐

2008-06-28 ㅣ No.121615

지난 주 시카고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서 열린 <성음악 콜로퀴움 XVIII>입니다.  주로 교회 성가대 지휘자들이 많이 참석하지만 성가대원이나 성음악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입니다.  미국 교회 음악 협회(CMAA)가 주최하는 콜로퀴움으로서 매년 6월에 열립니다.  내년에도 로욜라 대학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매일 아침 7시 15분 아침기도를 시작으로 저녁 9시 저녁기도까지 일주일간의 프로그램이 알차게 짜여져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CMAA 웹싸이트를 방문하시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CMAA 회장은 스탠포드 대학교 음악대학 윌리엄 마트 교수 (Professor William Mahrt) 입니다.  윌리엄 마트 교수님의 글들이 그레고리오 성가와 폴리포니에 대한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기에 링크합니다.  주요 논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천명한대로 라틴어 그레고리오 성가와 폴리포니가 가톨릭의 으뜸가는 전례 음악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트 교수는 현재 가톨릭 교회의 상황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국 국교회는 '진리'를 상실하고 있고, 가톨릭은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있다"  영국 국교회는 교리적으로는 혼동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전통 성가들과 전례를 매우 잘 보존하고 있는 반면 가톨릭은 교리적으로는 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아름다운 전례와 성가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반성입니다.

Gregorian Chant as a Paradigm
by Professor William Mahrt
On Music in Catholic Worship by Professor William Mahrt
On Wings of Song by Professor William Mahrt

관련기사: Stanford professor's Palo Alto choir keeps Gregorian chant alive (San Francisco Chronicles, Sunday, December 23, 2007)

마트 교수의 주장은 최근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성음악의 진정한 진전은 과거의 위대한 전통, 즉 그레고리오 성가와 거룩한 다성음악의 선상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An authentic updating of sacred music can take place only in the lineage of the great tradition of the past, of Gregorian chant and sacred polyphony" (Pope Benedict XVI, June 24, 2006)

마트 교수의 말씀 중에 피아노는 역사적으로 가정에서만 사용되어 왔고 후에는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사용되었던 악기이며 미사 전례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오르간은 음이 공명되어 울려 퍼지는 반면 피아노는 음이 점차 소멸되어 끊어지는 특성이 있다는 이유입니다.  마티니를 연상시키는 칵테일 바 풍의 재즈 음악, 영화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트럼펫 연주, 성혁명의 기폭제였던 록 음악도 미사 전례에 어울리지 않는 음악으로 지적하십니다.

교회 건축시 음향학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음향학적으로 마이크 없이도 사제가 읊는 미사 경문이나 성가대의 노래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앱시스와 성당의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보다 아름다운 전례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콜로퀴움에서 거행되었던 미사 장면입니다.  전례적 동쪽을 바라보는 방식 (versus Deum; ad Orientem) 의 특별양식으로 거행되었습니다.  노부스 오르도 미사들도 성찬례는 전례적 동쪽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집전되었으며 영성체도 최근 교황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장궤하고 입으로 영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아래 동영상의 미사 집전은 미국 교회 음악 협회 지도 사제인 로버트 파슬리 신부님(Fr. Robert Pasley)입니다. 

 
다음은 콜로퀴움 참가자들이 부른 그레고리오 성가, 폴리포니 오디오 화일입니다.  1주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연습하여 부른 노래치고는 아주 훌륭합니다.  이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천국' 입구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 O Salutaris by William Byrd, directed by Jenny Donelson
+ Requiem Graduale, Mahrt's choir
+ Prelude to Holy Hour, Messaien, Le Banquet Celeste, played by David Hughes
+ Litany of Loreto for Holy Hour
+ Tu Es Petrus by Palestrina, directed by Horst Buchholz
+ Messiaen, played by David Hughes
+ Tu solus qui facis mirabilia, Josquin, directed by William Mahrt
+ Urbs Beata Jerusalem, Lassus, directed by Wilko Brouwers, organ improvisation by David Hughes
+ Introit: Dilexisti justitiam, Mode VIII, directed by William Mahrt, preceded by organ improvisation by David Hughes
+ Gradual: Specie tua, Mode V, directed by Scott Turkington
+ Gospel in Latin as chanted by Fr. Robert Pasley, new chaplain of the CMAA Fr. Pasley's Tonus Solemnior
+ Ave Maria, Bruckner, Sunday final Mass, directed by Horst Buchholz

MISSA SIMILE EST REGNUM COELORUM: Tomas Luis de Victoria, sung by one of five polyphonic choirs at the Colloquium, this one directed by Scott Turkington.

+ Kyrie
+ Sanctus
+ Benedictus
+ Agnus

The impressive recessional for the final Mass of the Chant Intensive, as directed by Scott Turkington:
+ Christus Vincit, sung with light harmonization.

콜로퀴움 참가자들이 1주일간 그레고리오 성가와 폴리포니를 불렀던 로욜라 대학교 마돈나 델라 스트라다 (Maddona della Strada) 성당입니다.  시카고에서 일반양식의 라틴어 미사와 특별양식의 미사를 모두 드리고 있고 7개의 성가대를 가지고 있는 성 존 칸티우스 본당 사제들과 수도자들 뿐만 아니라 샌 디에고 교구 살바또레 꼬르디레온 보좌 주교 (Bishop Salvatore Cordileone) 님도 전례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음악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저녁기도(vesper)에 감동하신 꼬르딜레온 주교님은 가톨릭 성음악 발전을 위해 주교들과 협력하여 일할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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