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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미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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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paceminterra] 쪽지 캡슐

2008-01-16 ㅣ No.116423

포럼: 동쪽으로 향하는 (ad orientem) 전통적인 미사

필 롤러

2008년 1월 15일 (CWNews.com) – 행동은 보다 크게 말한다.

베드로 좌(座)에 오르기 전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전례에 대해 자주 저술했으며 사제가 제대가 있는 동쪽을 향하는 미사에 대한 사랑을 설명했습니다.  이제 로마의 교황으로서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시스틴 성당에서 몸소 동쪽을 향하는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보다 웅변적으로 그를 주장하셨습니다.

만일 당신이 세속 미디어에서 그에 관한 기사를 읽는다면 거의 분명히 교황님께서 “등을 사람들 쪽으로 향하셨다”고 표현한 부분을 읽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묘사가 아주 부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독특한 관점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황님과 미사 참례자들이 시스틴 성당에서 “동일한 방향을 바라 보았다”는 방식으로 그를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사제와 미사 참례자들이 제대를 바라볼 때, 사제는 기도하는 공동체의 인도자로서의 역할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모든 이는 동일한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모든 이는 동일한 행동에 참여합니다.  한편, 사제가 회중을 바라볼 때에 사제는 회중을 관람자로 하는 거행자의 모습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변화는 평신도들이 성찬 전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권장하도록 의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 음악 콘서트, 상품 시연회, 석식 만찬후 연설과 같이 한 사람이 회중을 바라보는 상황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우리는 회중이 수동적이 되리라 예상합니다.  즉 청취는 하지만 참여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연사나 독주자가 행동의 중심입니다.  집중조명은 그를 따라 다닙니다.

미사의 거룩한 희생 제사는 어떠한 사제에게도 속해있지 않습니다.  이는 갈바리아의 희생제사입니다.  미사 참례자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례의 중심적 거행자가 아닙니다.  사제에게 즉 그의 얼굴과 외양과 몸짓과 표현에 집중조명을 비출 때 우리는 성찬 전례의 참된 의미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기 쉽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적 소용돌이 속에서 얼마나 자주 사제는 자신이 주의(注意)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흥분했었는지요?  얼마나 많이 전례 거행자는 미사가 자신의 “쇼”이다라는 태도를 취했었고 전례를 자신의 개인 취향에 맞게 거리낌없이 변형시켰었는지요?  그리고 얼마나 자주 평신도들은 -- 심지어 잘 교육받은 신심깊은 가톨릭 신자들조차 – 그와 동일한 태도로 빠져들게 된 나머지 친구에게 “나는 스미스 신부님의 미사를 좋아해.”처럼 말할 수 있게 된 걸까요?

실제로 물론 성찬 전례는 사제와 회중이 한 몸을 이루어 함께 기도하는 그리스도 공동체 전체의 거행입니다.  <가톨릭 교회 가르침>에서 가르치고 있듯이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온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어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자신을 봉헌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존중되어온 교회의 관례는 모두가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고 경배안에 한 몸을 이루어 사제가 회중의 맨 앞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사제가 제대를 향해 회중과 동일한 방향을 바라볼 때, 그들의 자세는 경배에 있어 가톨릭 공동체의 일치를 나타냅니다.  그들이 사제가 회중을 바라봄으로써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볼 때 그러한 일치가 깨어집니다.  전례가들은 오늘날 통상적인 미사의 자세를 versus populum 즉 회중을 향하는 자세라 명합니다.  이 라틴어구는 사제가 회중과 경쟁관계에 있는 듯 들리게 하며 때로 저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versus에는 ‘대항하여’ (in a contest ; against) 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경기에서 ‘한국 대(對: versus) 일본’과 같은 식으로 사용됩니다 - 역자주).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 보다 큰 경외심을 고취시킬 수 있고 미사의 의미를 보다 잘 음미할 수 있는 양식을 저에게 고르라 한다면 저는 동쪽을 향하는 (ad orientem) 미사를 거행하는 전통 전례를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개정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나 어떠한 차후의 전례 지침도 사제가 회중을 향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2001년에 사제가 미사에서 여전히 ‘동쪽으로 향하는’ 자세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에 대해 바티칸의 경신 성사성은 동쪽으로 향하는 자세 (ad orientem) 와 회중을 향하는 자세 (versus populum) 모두가 전례법에 부합한다고 답하였습니다.  그 두 가지 자세 모두가 옳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사실 경신 성사성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전례법에서는 그 두 자세 중 어느 쪽을 선호한다는 표현이 없다.”

이제 ‘동쪽으로 향하는’ 미사 거행으로써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는 이러한 선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셨고 전례 전통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셨습니다.  ‘동쪽으로 향하는’ 전례에 대한 저의 선호는 주로 실행적인 염려에 근거합니다.  주례자가 자신이 “무대 위에” 서있다고 생각하도록 유혹하는 자세에 놓여 있는 한 저는 그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로마 전례를 훼손해온 불법적인 실험과 자기 탐닉으로 끝날 것임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는 보다 설득력있고 깊이있는 이유들로써 당신께서 그러한 옛 전례를 선호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의 아름다운 저서 <전례의 정신>에서 당시 라칭거 추기경께서는 어떻게 그리스도 공동체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러 나가면서 유일무이한 구원 역사에 뿌리를 두고 우주와 역사의 그리스도적 융합의 근원적인 표현”으로서 동쪽, 예루살렘, 부활의 장소를 향하는 전례를 발달시켰는지 설명하십니다.   

원문읽기: http://www.cwnews.com/news/viewstory.cfm?recnum=5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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