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현상 너머의 의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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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4-05-13 ㅣ No.231435

기레기 날자,

옛부터 사람들 사이에서는 많은 말들이 돌았다
그런 말들은 차츰 두서 없는 이야기에서부터 뭔가 꼴을 갖추고 모양새가 만들어지면서 그 뭔가의 의미나 주제도 담긴 내용을 담아내며 문학양식이 되어갔다
그것은 때론 재미도 나고, 흥미진진하게 들을 만한 이야기거리로도 크게 발전되었다
여전히 잡담도 먾고, 수다들도 많이 떠는 세상에서 그런 이야기들은 문학이라는 격을 갖추며 그 궤를 달리하고 그 영향력마저 크게 향상, 확대되었다
말들이 문자를 통해 글과 인문학적 양식을 갖추면서 뭔가의 의미나 주제를 사람들이 의식 속에서 갖도록 부추기기도 하고 고조시키기도 하며, 널리 폭넓게 어떤 의지나 생각 따위를 단일화하기도 하고 공동의 정신상태로 만들기도 하며 이제 그런 이야기들은 저 멀리 후세대에 도래할 여론이나 공론화 같은 시민의식의 광장이 있기까지 조금씩 나아왔던 것이다
대체로 옛날에는 설화나 신화 같이 뿌리의식이나 정체성 형성에 알게 모르게 이바지하고 때론 정치세력들이나 권력에 의해 지역성의 단합과 융화를 위해 꾸며지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이 요즈음에는 문명이나 문화의 차이들로 옛날 이야기로 취급받지만 거기에 담긴 의미나 주제의식은 아직도 인본주의의 맥락에서 인문학적 가치가 남아있기도 하다
그렇게 사람들은 문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보다 정교한 논리를 그런 이야기들에 설득력있게 나아가 이해가능하게 담아내기 시작했는데 그게 언론이라는 매스미디어의 출현과 토착화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사람들도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시정잡배들과 양아치들, 망나니들을 가려 볼 줄은 알게 되었으니 당연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의 진위나 사실에 대한 판단과 이해도 자못 그렇게 잘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때론 어렵고 힘들 때도 많은 것은 바로 기레기들의 수작질과 여론조작이니 편파보도니 하는 만연한 여론 공작 때문이라는 말도 많다
기레기라는 말은 그런 언론종사자들에 대한 싫은 비하가 담긴, 그렇게 니네들 하는 짓들이 참 마음에 안 들어 하는 감정과 심정이 무겁게 실린 은어 가운데 하나이다
기레기, 기자 + 쓰레기 = 기레기
위의 셈을 봐도 딱 느껴지는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그들의 행태에 대한 반감이 아주 지극히 느껴지는 은어이다
기레기들이 자주 하는 짓들은 보통 여론 조작, 가짜 뉴스 버금가는, 찌라시의 양산과 파급이다
그리고 여론몰이가 가능한 자극적인 보도행태(당연히 기득권이나 물주들과 결탁되고 유착된 편파적인 입장에서)와 기사거리를 통해 시민들이 엉뚱한 분위기에 젖고, 엉뚱한 방향에서 헤매도록 그렇게 지들 이익의 극대화와 지들편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지 그렇게 세상을 어지럽히고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다
보통 매스미디어 업체들의 산업구조는(밥벌이 형태) 광고를 통한 수익이 주수입원이다
그래서 광고주라는 물주는 그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개줄처럼 그들의 밥줄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생계의 약점(생태계의 약점이라고 하는 게 더)은 그들에겐 때론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정권만 바뀌면 정권들이 거의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일순위들의 순번에 드는 일이 바로 언론길들이기(개같이)이고 그 업계 사장과 임원진들의 대거 교체, 그리고 방통위 같이 그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인사들에 정권을 대변하고 대리하는 인물들을 심기이다
때론 가엽기도 하지만 기레기들의 행태들과 만행들을 보면 역시나 기레기라는 의식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일이다
언론통제라는 말은 옛날 말이다
군부독재 같은 철권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생명의 위협도 느꼈을 때였지만, 지금 같이 민주화가 많이 된 때에는 자의 반, 타의 반 하는 남다른 자발성이 일을 계획하고 도모하는 데 그 주도적인 입장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앞장서서 나아가지는 않아도, 철저히 뒤따라 나아가는 큰 역할로 인한 계급형성과 부귀영화는 스스로들이 뭔가를 힘들게 이루어내는 것보다 그들에겐 달달하고 달콤한 한 낮의 여유 이상일 것이다
유혹이라는 말은 결코 그 반반에도 끼이지 못할 말이다
문명의 중요한 구조 자체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이기 때문에 이 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거의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그 문명의 형성과 변화는 어디까지나 사람 손을 안 거칠래야 안 거칠 수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문명 자체가 너무 거대하게, 압도적으로 구축되어 감히 대들 생각과 덤빌 생각은(도전과 투쟁) 꿈도 꿀 수 없다고 해도 사람이라면 희망이 무엇인지, 사명이 무엇인지, 역할이 무엇인지, 선의가 무엇인지는 알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먹고 사는 일, 다들 이 지점에서 생존과 안위에 기울어진다고 해도 사람이란 분명 의식을 가지고 사는 존재이다
그리고 시민의식은 이 시대에 가장 발전된 인간의식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시민의식을 실추시키고 초점삼아 혼란을 일으키는 기레기 무리들은 정말 시대의 악으로도 거듭날 판이다
그들은(기레기들은) 그들 나름의 가공할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이 시대에 정말 강력한 무기들이다
때론 많은 사람들을 죽게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고 큰 상처를 입게도 하는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그들은 지금도 암약하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정권으로부터 구박(구박이다)을 많이 받고 있는 한 매스미디어 업체는 과거 시위 때 일방적으로 한 쪽을 편들었던(당연히 사주와 지시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력이 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발뺌해도 지금 시대에는 편드는 것만으로도 정치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굳이 적극지지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사실보도와 왜곡보도의 경계에서 늘 줄타기도 잘하는 업체로도 정평이 나 있는데(OO수첩) 그런 짓들은 그 시청자인 시민들을 의식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고 정신사납게 만드는 보도행태라는 것을 아직도 모른다
문제의식 제기가 아니라 픽션과 논픽션도 분간 못하는 수준에서 제작된 것들은 그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진정 시대의 사명을 넘어서 보편사명(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된 입장에서)의 과업에 일조하고 기여하는 바람직한 일꾼들이 되려면 대한민국 매스미디어, 매스컴 업체들에 종사하는 이들의 반성과 성찰이 무엇보다 먼저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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