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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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영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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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1-11-28 ㅣ No.69223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1월 28일 대림 제1주간 월요일



Lord, I am not worthy to have you enter under my roof;
only say the word and my servant will be healed.
(Mt.8.8)


제1독서 이사야 2,1-5
복음 마태오 8,5-11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살아 계실 때 기자가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수녀님은 매일 기도를 오래하신다고 들었는데 기도할 때 주로 어떤 말을 하세요?”

그러자 수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듣기만 해요.”

기자는 다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그러자 수녀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분도 듣기만 하세요.”

데레사 수녀님의 이 말을 통해 듣기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도 나의 말을 듣는다.”

그러나 우리들은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 것에만 집중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잘 듣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동시에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말을 들으신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강생하신 것만을 보아도 알 수 있지요. 하느님께서 완벽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 이는 우리들의 입장을 배려하고 당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과연 잘 듣고 있었을까요? 하느님의 말씀도 잘 듣지 않으면서 내 뜻만 관철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간직하며 살고 있는 우리인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처럼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 역시 최고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입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내 이웃의 입장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나를 높이는 이기심이 아니라 나를 최대한도로 낮출 수 있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을 보십시오. 그는 당시의 지배층이라 할 수 있는 로마의 백인대장입니다. 따라서 자기네가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리와라 저리와라 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배려하며 동시에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이렇게 말하지요.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이 주님의 기적을 일구어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과연 어떠한가요? 혹시 듣지 못하고 말하기만 하는 이기심으로 주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러한 상태에서는 주님과 나의 간격이 더욱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대범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멀리 있는 다른 사람과도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 있다.(뤼신우)





소주 한 병에 몇 잔의 술이 나올까요?

맥주병과 소주병. 별 것 아닌 것으로 싸움금지.

얼마 전, 뉴스에서 약간 어이없는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 소주 한 병에서 몇 잔의 술이 나오는지 논쟁을 벌이다가 주먹질을 서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동료에게 주먹을 휘두른 남자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는 기사였지요. 사실 이 둘은 실제 측정까지도 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아서 홧김에 주먹을 휘둘렀다는 것입니다.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싸우는 모습. 또한 자신의 생각과 뜻만을 고집하는 모습.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최대한 낮춰 이 땅에 오신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때 위와 같은 웃지 못 할 사건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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