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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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4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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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4-03-14 ㅣ No.170593

 

 

  

 

 

 

  

 

2024년 03월 15일 금요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적대와 증오와 분노는 모두 그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확신에서 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죽이려는 자들 때문에

유다 지역으로 가시지 못하고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시는 정황을 드러내며 시작됩니다.

그러나 초막절이 되자 그분께서는 더 이상 갈릴래아에 머물지 않으시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시어 드러내 놓고” 가르치십니다.

본문은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다.”라는 표현으로

예수님께서 단순히 두려움 때문에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신” 것이 아님을 밝혀 줍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자

유다인들은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라며 불안해합니다.

이유는유다인들의 통념에 따르면 메시아는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데,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 출신이신 것이 알려져 있으니 분명 메시아이실 리가 없고,

그럼에도 산헤드린의 의원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할까 보아 안절부절못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라고 인정하시면서

여기에 중요한 사실 하나를 덧붙이십니다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다.”

곧 당신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신 것은 맞지만무엇보다 하느님에게서 오셨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권력과 권한이 막강할수록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존재를 처리하는 방식은 단순합니다제거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독서의 지혜서 본문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어떠한 최후를 맞게 되실지를 요약하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아들에게 가해진 폭력을 눈먼 비극으로 선언합니다.

그들의 악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한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는 확신이야말로 눈먼 판단이며위험한 폭력일 수 있습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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