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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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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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ayo98060] 쪽지 캡슐

2012-04-12 ㅣ No.7243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4월 12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Peace be with you."
You are witnesses of these things."
(Lk.24,36,48)


제1독서 사도행전 3,11-26
복음 루카 24,35-48

여러분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부터 새벽을 열며 카페를 잠시 비울 예정입니다. 부활을 맞이해서 지인들과 여행을 하기로 했거든요. 따라서 내일부터 주일까지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열 수 없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새벽 카페를 잘 지켜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어떤 돼지가 우연한 기회에 궁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궁전이라는 소문이 가득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은 이 돼지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궁전을 구경하고 돌아온 돼지는 볼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투덜대기만 하는 것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의아한 마음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이렇게 말합니다.

“임금님 사는 궁전이라고 해서 산해진미가 가득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깨끗하기만 할 뿐 아무것도 없어.”

이 돼지는 볼 것을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먹을 것만을 찾은 것이지요. 하지만 잘 정리되어 모든 것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궁전에서 먹을 것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쓰레기통마저 말끔했을 테니까요. 이렇게 오로지 먹을 것만을 찾으려 했으니, 볼거리가 되는 화려한 궁전의 어느 무엇도 돼지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돼지의 모습을 우리 역시 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즉, 내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보려하고 또 소유하려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걷어차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정말로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것들만 소유하기 위해 힘을 쓰는 어리석은 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말씀과 함께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3년 동안을 함께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서도 오히려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합니다. 마음속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제자들에게 이야기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믿음의 마음이 사라졌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믿음의 마음이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내 자신은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닌,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가장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주님을 향한 믿음의 마음을 잃어버리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야 진정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꿈에서 시작된다. 꿈 없이 가능한 일은 없다. 먼저 꿈을 가져라.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체 게바라).


저 역시 선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요즘 성당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대부분 학업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학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성당에 나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기억하면서 공부가 제일일까 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과 공부 빼고 다 잘하는 학생 중에서 누가 더 나은 것일까요? 당연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공부 빼고 다 잘하는 학생이 더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더 인정받는 사회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성당도 보내지 않고 오로지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닙니까?

하지만 나중에 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정말로 공부만으로 사람의 등급이 바뀔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무지하게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못했는데 공부 하나만큼은 정말로 잘했습니다. 지금 현재 이 친구는 학교 선생님으로 월급쟁이로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부는 지지리 못했지만 그 외에는 다 잘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현재 사업을 크게 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공부만으로는 절대로 평가되어서는 안 되며, 또 평가되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공부만으로 평가하는 이 세상의 어른들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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