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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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일(백)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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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5-29 ㅣ No.147216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다. 삼위일체 대축일이 로마 전례력에 들어온 것은 14세기,요한 22세 교황 때였다.

 

한국 교회는 해마다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낸다. 청소년들이 우정과 정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자라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함으로써 교회가 그들과 함께하며,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교회의 다짐이기도 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하였는데,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내 오다가 1993년부터 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1독서<주님께서는 위로는 하늘에서,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다. 다른 하느님은 없다.>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34,39-4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32 “이제,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창조하신 날부터 너희가 태어나기 전의 날들에게 물어보아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물어보아라. 과연 이처럼 큰일이 일어나 적이 있느냐? 이와 같은 일을 들어 본 적이 있느냐?

33 불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도 너희처럼 살아남은 백성이 있느냐?

34 아니면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너희가 보는 가운데 너희를 위하여 하신 것처럼, 온갖 시험과 표징과 기적, 전쟁과 강한 손과 뻗은 팔과 큰 공포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 가운데에서 데려오려고 애쓴 신이 있느냐?

39 그러므로 너희는 오늘, 주님께서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며, 다른 하느님이 없음을 분명히 알고 너희 마음에 새겨 두어라.

40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모세는 백성에게, 주님의 규정과 계명들을 잘 지키면 그분께서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라고 한다. 주님께서는 위로는 하늘에서, 아래로는 땅에서 하느님이시다. 다른 하느님은 없다.

 

 

 

 

 

2독서<여러분은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4-17

형제 여러분,

14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15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16 그리고 이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십니다.

17 자녀이면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상속자입니다. 그리스도와 더불어 공동 상속자인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독서 (해제.역주 박영식 신부님)

14

14-16절에 관해 갈라 3.29-4.7 참조. 영의 인도를 받는 이들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진술의 신학적 배경에 관해 신명 8.2.5;32.6.12; 예레 3.19;31.8-9;이사 63.10.14-16;지혜 1`4.3참조

 

하느님의 자녀를 직역하면 아들들”. 신앙과 세례를 통해 시작된 하느님의 양자 신분은 영의 힘으로 구현된다.

 

15

양자 신분이라는 말은 구약성서에는 없다. 그리스와 로마 문화권에서 어떤 사람을 범적으로 양자로 삼아 갖고의 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으 표현하는 전문용어였다. 하느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당신 배성과 맏아들로삼으셨다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양자로 간택되었다는 바오로의 가르침에 신학적 기반을 제시했다. 바오로는 위의 용어를 채택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아버지 하느님의 부권에 속해 죄와 죽음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된다고 가르쳤다.

 

의롭게 된 그리스도인들을 하느님 자녀로 만드는 영은 그들을 세례받기 전 노예 처지로 되돌아가 죄가 초래하는 죽음을 두려워하게 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아빠로 부른 경우가 구약성서에는 없다. 예수가 그렇게 부르셨다. 아빠라는 칭호는 아버지에 대한 자녀의 신뢰와 친밀감을 드러낸다.

 

17

그리스도는 외아드님으로서 부활의 영광을 상속받으셨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와 공동상속인이 되어 영의 중개로 영광을 상속받기 위해, 즉 하버지 하느님의 현존속에 살기 위해 그분 죽음에 참여해야 한다. 다른 서간에 서는 영광, 하느님 나라, 불멸을 상속받는다고 한다.

 

 

 

 

 

복음<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 역주 정양모 신부님)

16

전에 갈릴래아에서 이스라엘 전도를 시작하셨던 예수께서 이제 같은 땅에서 제자들을 시켜 세계 만민을 상대로 한 전도를 시작하신다. 만민 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도 들어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 절대다수는 예수님의 전도도 사도들의 전도도 배척한 까닭에 마태오복음 집필 무렵의 교회는 이스라엘 전도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니 만민의 상대로 한 전도는 주로 이방인들을 향한 전도였다. 유다지방과는 달리 갈릴래아 지방에는 이방인이 많았다. 그러기에 이방인들의 갈릴래아라고 하지 않았던가, 부활하신 예수께서 갈릴래아로 가신 것은 이방인 전도를 의도하신다는 상징행위다.

구체적으로 어느 산인지 따질 필요도 없다. 마태오의 경우 산은 계시가 내리는 곳, 즉 상징적 장소다

 

17

절하다동사는 마르코에 두 번 루카에 세 번 나오는 데 비해 마태오에는 무려 열세 번 나온다.

예수 부활에 대해 의심을 품은 기타 사례로서는 루카 24,37-38;효한20,24-27이 있다.

 

18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세분하면 전권선언,전도명령,현존약속

예수께서는 평소에도 권능을 지니고서 가르치고 죄를 사하고, 병을 고쳐주셨다. 그런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을받았으니 우주적 통치권을 물려받으셨다. 그리고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했으니 온 누리에 대해 통치권을 행사하신다. 종말 심판에 앞서 이미 부활 순간부터 저 무한한 전권을 행사하신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인자가 전능하신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19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전권을 행사하여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이는 전도해서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시라는 명령이다. 교회 공동체를 건설하는 구체적 방편은 두 가지이니, 곧 세례 수여와 계명 준수 교육이다.

 

우선 세례를 베풀어 교회 공동체를 건설한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교회는 시리아 교회였다. 그 전거로 시리아 교외에서 100년경에 쓰인 디다케7,1-3을 들겠다. ”침례에 관해서, 여러분은 이렇게 침례를 베푸시오. 이것들을 죄다 미리 말하고 나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살아 있는 물에 침례하시오.

 

살아 있는 물을 구하지 못하거든 다른 물에 침례하시오. 찬물에 침례할 수 없으면 더운 물에 침례하시오. 두 가지 다 구하기 못하거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머리에 세 번 물을 부으시오

마태 28.19; 디다케7,1-3에만 이른바 삼위일체 세례정식이 있다. 그 이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20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교회 공동체를 형성하는 둘째 방편은 예수께서 평소에 명하신 것을 다 지키도록 모든 민족을 가르치는 일이다. 세례를 받은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익혀야만, 특히 산상설교와 공동체설교에 실린 윤리적 지침들을 일상생활에서 지켜야만 참 제자들이 되어 참 교회 공동체 형성에 기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맨 마지막으로 보시오, 나는 세상 종말까지 어느 날이나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하신다. 현존 약속이다. 교회 공동체를 돕고자 늘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이다. 그 옛날 야훼께서 늘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계시면서 선민을 돌보셨듯이, 이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도 하느님의 새 백성인 교회와 늘 함께 계시면서 교회를 돌보시겠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교회 공동체는 현존하시는 주 그리스도께 의탁하면서 안심하고 종말을 향해 머나먼 순례의 길을 떠날 수 있다. 그 어떤 어둠의 세력도 교회의 명을 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베드로입니다. 나는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데, 명계의 문들도 그것을 내리누르지 못할 것입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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