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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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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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5-02-12 ㅣ No.94564

인간에게 질병을 주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는 아주 짧은 시간에 세대교체를 이룬다고 합니다. 세대교체를 이루는데 30년가량 걸리는 인간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공격을 쉽게 막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인간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전략은 남, 여의 성을 통한 생존이었다고 합니다.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23개씩의 염색체가 있는데 이들 염색체의 조합은 64조 가량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간은 1000억 명 정도 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유전적으로 같은 인간이 등장할 확률은 없다고 합니다. 남녀의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완벽한 조화이기도 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 것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완벽한 요새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가정이 모여서 마을을 만들고, 마을은 모여서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또 모여서 국가를 이루는 것입니다. 국가는 경제, 교육, 문화, 보건, 국방, 외교라는 강력한 백신을 만들어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내부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배우자를 주신 것은 이처럼 커다란 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이 상품처럼 거래된다면 가정에는 치명적인 독소가 될 것입니다. 가족들의 대화가 사라지고 가정이 하숙집처럼 변한다면 인류생존의 토대가 무너질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남자와 여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오늘 성서의 말씀은 남자와 여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우리들의 시작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서로 이해하여야 하며, 서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바로 그런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방인 여인의 청을 들었습니다. 이방인 여인의 딸에 대한 사랑을 보셨고,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딸을 치유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때로 편견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 볼 때가 있습니다. ‘피부색, 직업, 학력, 국적에 따른 편견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편견이 필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 모두가 한 형제요 자매라는 의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문화, 생각, 철학을 무시하고 배척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하고, 가장 굶주리고, 가장 병든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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