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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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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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0-09-19 ㅣ No.1553

9월 19일 : 연중 제24주 화요일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12-14.27-31ㄱ

 

형제 여러분,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에 딸린 지체는 많지만 그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그러합니다.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우리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같은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몸은 한 지체로 된 것이 아니라 많은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가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 안에 다음과 같은 직책을 두셨습니다.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이요, 셋째는 가르치는 사람이요 다음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또 그 다음은 병 고치는 능력을 받은 사람. 남을 도와 주는 사람, 지도하는 사람,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사람 등입니다.

모두가 다 사도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사람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기적을 행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병 고치는 능력을 받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이상한 언어를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해석하는 사람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간절히 구하십시오

 

 

<묵 상>

 

어느 가수가 노래했던가,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 수사님 중에 하나가 이 노래를 엄청 좋아해서

노래를 시키는 일이 있으면 항상 이 노래를 열창해서

가사를 전부는 모르지만 나도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이 얼마나 기막힌 표현인가!

아름다움의 대명사라고 하는 꽃보다 사람은 더욱 아름답다니...

 

왜 일까?

 

꽃은 그 어떤 꽃이라 하더라도 제각기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다.

장미꽃, 백합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제비꽃, 이름모를 들꽃들도 아름답기는 매

한가지이다. 아니 때로는 유채꽃이 어울어져 있어도 아름답지만, 또 때론 이름모를

온갖 갖가지 종류의 꽃들이 어울어져도 아름답다.

 

사람이 아름답다면 그 이유도 매한가지가 아닐까?

사람의 아름다움은 그 고유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손금하나 똑같은 사람이 없다니...

유전인자가 똑같은 사람도 없다니...

사람 또한 그 누구할 것 없이 꽃들처럼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하느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도 사람들은 <복제 인간>의 탄생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거부당하는 이유도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깨닫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더 예뻐보이는가 보다.

그래서 성형수술을 하여 일부 상업적 목적에서 미의 기준이 되는 형을 <복제>하여

거짓 아름다움을 만들려고도 한다. 참으로 어리석지 않은가?

진짜 자신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꽃피워보지도 않고 다른 아름다움을 찾다니...

 

왜 모두가 장미만 되려고 할까?

왜 모두가 백합만 되려고 할까?

 

이름모를 들꽃이면 어떻고

심지어 호박꽃이면 어떤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꽃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그 개체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리라!  필시 그러하리라!

 

사도 바오로께서도 말씀하신다.

우리가 다 똑같이 사도가 될 수가 없지 않은가하고 말이다.

모두가 교황이 될 수 없고, 모두가 주교가 될 수가 없고

또 모두가 평신도가 되어서도 안되고, 또 모두가 수도자여서도 안된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으로써 그 만들어진 목적에 따라 우리 자신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성소이다.

성직자, 수도자가 되는 것만이 성소가 아니다.

 

우리 각자는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그 고귀하고 아름다움을 드러내어야 한다.

직장인이면 직장에서

가정 주부면 가정에서

성직자면 본당에서

수도자면 수도원에서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일과 성격에 따라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신이 <하느님이 만드신 작품>임을 깨달은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다니...

이리봐도 이쁘고, 저리봐도 이쁘고

도데체 이쁘지 않은 사람이 없구나!

 

오, 아름다운 세상이여!

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여!

오, 꽃보다 아름다운 형제여!

오, 꽃보다 아름다운 자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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