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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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서 무엇을 바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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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선 [osspaolo] 쪽지 캡슐

2000-10-29 ㅣ No.1673

10월 29일 : 연중 제30주일

 

너는 나에게서 무엇을 바라느냐?

 

<말씀>

예수께서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선생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예수의 말씀이 떨어지자 곧 소경은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

 

 

<묵상>

나흘간 수련소 수업과 방문 등을 마치고 수도원에 돌아왔다.

하루 종일 운전하면서

내내 주님의 오늘 말씀이 귓전을 맴돌았다.

"나에게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루 종일 생각해봐도

글쎄 내가 주님께 딱하니 바랄만한게 없다.

그렇게 아쉬운 것 없이 이미 주실 것을 거의 다 주셨고

더 이상 무엇을 바랄게 있는가?

수도자가 돈이 필요하겠나, 자식 복이 필요하겠나...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은 이미 해결이 되어 있고...

참, 기가막히다.

주님께서는 소경에게 하시듯이

나에게도 똑같이

"바오로야, 나에게서 무엇을 바라느냐? 필요한 것은 무엇이나 말해라.

다 들어주마!" 하시는데도

청할 게 없다니...

 

소경은 구체적으로 그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하였던 것을 청하여 얻었다.

"선생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그렇다!

소경에게 있어 돈이 무슨 소용이며, 자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에게 가장 필요한 한 가지는 오로지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뿐이다

 

그대는 무엇을 청하고 싶은가?

세가지를 적어보라!

주님께서 거짓말같지만 들어주신단다.

단, 꼭 필요한 것이어야 하고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또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예수를 진정으로 따라 나서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소경이 그랬던 것처럼...

자, 그대는 무엇을 청하고 싶은가?

 

나는 우선 한 가지만을 청하고 싶다.

"주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영적인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이며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깨달아 알고

주님, 당신이 얼마나 위대하고 엄위한 분이신지를 꿰뚫어 알게 하소서!"

 

또 필요한 것이 생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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