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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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타의 생존 전략 / 따뜻한 하루[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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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4-03-10 ㅣ No.170460

 

 

낙타는 느리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잘 먹기로 소문난 지혜가 많은 동물입니다.

그런 낙타에게서 지혜 찾는다는 게 생소하지만, 사실 그에게서 배울 게 참 많습니다.

 

180만 년 전 빙하기 시대, 낙타는 수천만 년 동안 살아온 초원을 떠나 사막에 터를 잡습니다.

먹힐 염려는 없지만 먹을 것도 없는 최악인 사막에서 살며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요?

 

첫 번째는 정공법으로, 뜨거운 태양을 피하려 등을 돌리지 않고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 봅니다.

직접 바라보면 당장 얼굴은 뜨겁지만 몸에 그늘을 만들어 시원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는 저돌성으로, 양식이 부족한 곳에서 가시덤불, 심지어 동물의 뼈까지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분을 온몸 구석구석에 저장해 하루 최대 200의 물을 마실 용량으로 늘렸고,

그뿐만 아니라, 그 저장된 물의 손실을 막고자 소변도 농축하여 배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진중함으로, 냉혹한 추위와 살인적인 더위가 반복되는 사막에서 열 손실을 막고자,

지방은 혹에 몰아넣었고, 쓸데없이 달리지 않아 달릴 수가 있다는 걸 모르는 척 했습니다.

이처럼 낙타는 최대 시속 60km까지도 달릴 수가 있지만, 결단코 달리지 않는답니다.

 

이와 같은 생존 전략을 택한 낙타는 사막에서 죽음 대신 자랑스러운 진화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낙타만이 지금까지도 사막의 배라고 불리며, 중요한 운송 수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서간에서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로 변화된 삶을 살 것을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해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지를,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명히 분별할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십시오.”(로마 12,2)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늘 새롭게 하시고자 시도 때도 없이 그들에게 교육을 시켰습니다.

저들이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에 비유까지 드시면서 말입니다(마태 13,13).

 

그렇습니다.

바람처럼 달리는 말은 달릴수록 둔해지지만, 낙타 타는 이는 여행지까지 끝까지 함께 갑니다.

이처럼 우리도 인생의 위기 앞에서 굴복할지 강해질지 정해 그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전략은 위기를 인식하고 버티는 것이랍니다.

위기는 두려운 것이지만, 역으로 성장의 원동력임을 기억해 도약의 기회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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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사막,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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