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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라뿌니!” (요한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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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1-07-22 ㅣ No.148479

 

2021년 7월 22일 목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라뿌니!” (요한20,1-2.11-18)

 

복음서의 여러 군데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소개되어 있다그녀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던 십자가 밑에(마태 27,56 참조),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었던 여인이다(마태 27,61 참조). 또한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요한 20,11-16 참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요한 20,18 참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하였던(요한 20,15 참조그녀에게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 시작되어 널리 퍼졌다.

 

1독서<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아가3,1-4)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2 ‘나 일어나 성읍을 돌아다니리라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리라.’ 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2코린5,14-17)

14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 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옛것은 지나갔습니다보십시오새것이 되었습니다.

 

화답송 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 주님저의 하느님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당신은 저의 하느님저는 새벽부터 당신을 찾나이다제 영혼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이 몸은 당신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보나이다당신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당신 이름 부르며 두 손 높이 올리오리다제 영혼이 기름진 음식으로 배불러제 입술이 환호하며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 정녕 당신은 저를 도우셨으니당신 날개 그늘에서 환호하나이다제 영혼 당신께 매달리오면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드나이다

 

복음<여인아왜 우느냐누구를 찾느냐?>(요한20,1-2.11-18)

주간 첫날 이른 아침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왜 우느냐?” 하고 묻자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왜 우느냐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722일 토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제1독서 (아가3,1-4)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그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다네." (1)

 

아가서 2장 8~17절은 오랜만에 재회한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 두 연인이 서로에 대한 연모의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다.

이어지는 아가서 3장 1~5절까지는 꿈 속에서 솔로몬을 찾아 헤매다 만난 술람미 여인의 애틋한 노래가 나온다.

그런데 앞의 내용은 실제로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찾아온 현실 가운데 이루어진 일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아가서 3장 1~5절은 꿈 속에서 있었던 일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이다.

 

저자가 술람미 여인의 꿈속에서 있던 일까지 기록한 것은 오페라 형식의 사랑의 찬가인 아가서의 다양한 배경 중의 한 부분을 차지하여 그 무대와 등장 인물의 활동 영역의 다양성을 넓혀준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처녀는 혼인식을 올릴 때까지 외부 출입을 삼갔기 때문에 이 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 속의 이야기이다.

 

밤에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가 있다면 매춘부(잠언7,8~10)로 밖에 볼 수 없고, 아가서 3장 4절에 나타난 대로 이스라엘에서 여인이 남자를 자기 어미의 집으로 데려갈 수 있는 경우는 오직 그 남자가 결혼한 남편일 경우에 국한되므로 이것은 꿈 속의 이야기인 것이다.

꿈에서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사건도 이루어지고그녀가 연인을 찾기 위해 밤마다 돌아다니는 것도 꿈에서는 가능한 것이다.

 

'잠자리에서'로 번역된 '알 미쉬카비'(al mishikabi)는 '나의 침상에서' (on my bed)라는 전치사구인데본래 동사가 문장의 첫 머리에 배치하는 히브리어 문장 구조와 비교할 때 특별한 강조의 의미로 앞에 나온 것이다.

또한 '밤새도록'으로 번역된 '빨렐로트'(ballelloth)는 전치사 ''(be)에 정관사 ''(ha), 그리고 ''을 의미하는 '라일'(lail)의 복수형이 결합된 형태이다.

 

이렇게 ''을 복수형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 어떤 번역본은 '밤마다' (night after night), 또 어떤 번역본은 새 성경처럼 '밤새도록', '온 밤에' (all night)로 번역했다.

이것은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을 '밤마다혹은 '밤새도록계속해서 찾았음을 나타내준다.

 

'마음에'에 해당하는 '나프쉬'(napsh)의 원형 '네페쉬'(nepesh)는 '목숨', '생명', '영혼'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히브리어에서 '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단어는 '레브'(leb)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페쉬'가 사용된 것은 술람미 여인의 솔로몬에 대한 사랑이 생명을 건 사랑이며영혼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온 참 사랑임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앞의 '찾으려 하였건만'에 해당하는 '삑카쉬티우'의 원형 '빠카쉬'(baqash)는 강조 능동 완료형으로 사용되어 강한 열망과 염원과 밀착되어 무언가를 알기 위해 '묻다', '찾다', 그리고 물건이나 정보를 확보하거나 획득하기 위해 '찾다', '요구하다'등의 의미를 나타낸다.

그리고 '찾아내지'에 해당하는 '메차티우'도 '찾다', '발견하다라는 뜻을 지닌 '마차'(matsa)의 완료형이다.

두 동사가 모두 3인칭 어미 ''(u)로 끝맺고 있으며, 3인칭 어미가 한 번만 사용되어도 되는데 두 번 사용된 것은 발음상의 대구를 이룸과 동시에 '그를찾고자 하는 술람미 여인의 간절한 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복음(요한20,1-2.11-18)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7)

 

'나를 붙들지 마라'에 해당하는 '메 무 합투'(me mu haptu)에서 '붙들지'에 해당하는 '합투'(haptu)는 현재 명령형이고, '메'(me)라는 부정어가 사용되어서 현재 이미 진행되고 있는 행위를 금지시킨 것이다.

 

그리고 '합투'(haptu)의 원형 '합토마이'(haptomai)는 '비끄러 매다', 즉 서로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 매다라는 매우 강한 의미를 갖는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계속해서 강하게 붙들고 있는 마리아에게 이제 그만 놓을 것을 명령한 것이다.

 

아마도 부활하기 전의 예수님과 부활하신 뒤의 예수님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마리아에게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서 하신 말씀일 것이다.

 

당시 마리아는 자신이 그토록 찾던 예수님을 만났으므로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예수님을 꼭 붙들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곧  만져질 수 있는 상태에서 만져볼 수 없는 상태로 바뀌어야 했다.

 

부활하신 몸으로 제자들과 계속해서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고 승천하셔서(사도1,9) 영이신 성령을 보내셔야 했기 때문에, 계속 육신을 지닌 채 머물 것을 강요하는 듯한 마리아의 행동을 자제시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가 당신의 부활이 제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그리고 그들이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깨닫기를 원하신 것이다.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며,  나머지 사명들을 그들에게 위임하신 후에 아버지께로 가실 것이라는 사실과 가신 후에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마리아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점진적으로 깨달아 갔다.

 

특히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이라는 구원사적 계시를 깨닫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 '예수님의 말씀'이었다는 것이 요한복음 20장 11~18절에서 사도 요한이 강조하는 바이다.

 

첫번째 부활에 대한 깨달음은 16절에서 '마리아야'라고 부르시는 부름에 의해서, 두번째 승천에 대한 깨달음은 17절에서 '나를 붙들지 마라'는 교훈에 의해서 암시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우리의 불완전한 지식을 말씀을 통해  조금씩 더 풍부하게 만들어 가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거나 자신의 영적인 귀를 하느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면, 신앙의 진보는 없다(묵시2,7).

 

한편, '올라간다'에 해당하는 '아나베베카'(anabebeka) '아나바이노'(anabaino)의 완료형 동사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이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내주기 위해서 아버지께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강조함으로써 이렇게 당신이 마리아와 머물러 있는 것이 하느님의 구원 사업의 계획을 진행시키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까 본문은 '내가 아버지께로 올라가야 하는데, 나의 사명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사도 요한은 여기서 예수님께서 부활과 승천을 서로 단절된 별개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구원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당신 자신이 이루어야 할 구원사업의 마지막 마무리로 보고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올라가다'에 해당하는 '아나바이노'(anabaino)가 미래형이 아니고 현재형으로 기록된 사실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앞으로 승천할 것이라는 것이 아니고 지금 승천하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는 사실이며, 이 사실을 망각하고 당신 자신을 이 땅에 계속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17절의 마지막 문장은 '(너는)가서 ~전하라'('포류우 ~에이페'; poreuu ~eipe; go ~say)라는 현재 명령형이다.

 

이것은 부활하심으로 끝나지 않고 이제 얼마있지 않아 승천해야 할 예수님을 붙들고만 있는 마리아에게 지금 바로 그녀가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 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예수님 공생활 초기를 묘사하고 있는 요한 복음 1장 39절 '와서 보시오'(come and see)라는 명령과 서로 대구를 이룬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예수님의 사업은 '데리고 와서 보여 주는 일'로 시작되었고, '내보내서 전하게 만드는 일'로 마친다고 볼 수 있다(요한20,21).

 

우리도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보고 들은 것으로 자족하지 말고, 그것을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 것이다(사도1,8).

     

 

 

 

 

마리아 막달레나 (Mary Magdalene) 

신약의 아가서 

마리아야라뿌니!”(요한 20,16).

아 가 서

요한복음

   

   친구들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아가 5,9).

천사들

여인아왜 우느냐누구를 찾느냐?”(요한 20,13).

   

나의 연인은 눈부시게 하얗고 붉으며 만인 중에 뛰어난 사람이랍니다.”(아가 5,10).

마리아↘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13).

친구들

그대 연인은 어디로 갔는가?”(아가 6,2)

예수님

여인아왜 우느냐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

   

나는 내 연인의 것내 연인은 나의 것그이는 나리꽃 사이에서 양을 친답니다.”(아가 6,3).

마리아

선생님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제가 모셔 가겠습니다.”(요한 20,15).

   

나의 애인이여!”(아가 6,4)

예수님

마리아야!”(요한 20,16).

여    

오셔요!”(아가 7,12).

마리아

라뿌니!(스승님)”(요한 20,16).

   

그대여친구들이 그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구려.”(아가 8,13).

예수님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요한 20,17).

   

일어라북새바람아오너라마파람아불어라.”(아가 4,16).

마리아

(제자들에게)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요한 2 0,1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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