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중년을 훌쩍 넘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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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안 [thomabel] 쪽지 캡슐

2008-06-24 ㅣ No.36957

 

 

** 중년을 훌쩍 넘기면 **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정열적인 키스보다는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 더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 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색깔 진한 사랑보다는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 웃음을 그리워 하며 
      바보 같이 ㅡ 우울 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하고 
      늘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우울한 날은 
      괜스레이 차 한잔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좋아하는건지 사랑하는건지 읽을 수 있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물어 볼 수도 있고 
      물어 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 
      모르는 척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으며 
      아는 척 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것 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 줄 줄도 압니다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런 것들을 더욱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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