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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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월 15일 『야곱의 우물』- 따뜻한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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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5-01-15 ㅣ No.9064

 

       

 

             

 

 

 

하느님의 자수(刺繡) / 티모시 P . 클랩 글 


 

 

내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는 자수(刺繡)를 많이 놓으셨다.
나는 어머니 무릎에 앉아 밑에서 올려다보며
무얼 하시느냐고 묻곤 했다.
어머니는 수를 놓고 있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놓고 계시는 자수는
내가 있는 곳에서 보면 엉망이라고 말씀드렸다.

 

 

나는 어머니가 손으로 잡고 계신
작은 원형 테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밑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앉아 있는 쪽에서는
자수(刺繡)가 정말 엉망이라고 불평하였다.

 

 

어머니는 내려다보시며
나에게 미소 지으시고 부드럽게 말하였다.
"얘야, 잠깐 나가 놀다 오렴.
내가 자수(刺繡)를 다 놓은 다음
네가 위에서 볼 수 있게 해주마."

나는 왜 어머니가 어두운 색의 실과
밝은 색의 실을 함께 사용하시고,
왜 그 실들이 내 쪽에서는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는지 궁금하였다.

 

 

.......얼마 후
어머니가 부르시는 소리가 들렸다.
"얘야, 와서 내 무릎에 앉으렴."
나는 어머니 무릎에 앉아서 아름다운 꽃이나
석양을 보고는 놀라기도 하고 흥분하였다.
아래에서 보았을 때
너무나 엉망으로 보였기 때문에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아래에서는 그것이 엉망이고
뒤죽박죽으로 보였지만
위에서는 미리 그려 놓고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너는 몰랐지.
그것이 설계되어 있었고
나는 단지 그것을 따랐을 뿐이지.

자, 내 쪽에서 내려다봐라.
그러면 너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거야."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번 나는
하느님을 올려보며 말씀드렸다.

"하느님, 무얼 하고 계십니까?"

 

 

그분은 대답하셨다.
"너의 인생을 수놓고 있단다."

나는 말씀드렸다 .
"그런데 저에게는 엉망으로 보이는데요.
너무 뒤죽박죽인걸요.
그 실들이 너무 어두운데
모두 밝은 것으로 하시면 안 되나요?"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얘야, 너는 내 일을 수행하는
너의 임무에 충실하여라.
그러면 어느날 내가 너를 천국에 데려와
내 무릎 위에 앉히면
너는 내 쪽에서 그 계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이사야서 55, 8-9 새번역서>

 

 

 ♧ 안나 언니, 좋은 아침이예요.

 

 

이 글은 벌써 재작년이네요. 제가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글로 안나 언니와 묵상 방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한 며칠이나 일주일 정도 쉬시고

다시 나오셨음 좋겠다 생각하는데....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기쁜 주말 되세요.

늘 정성을 다해 올려주신 좋은 묵상 글들,

제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언제나 안나 언니께

감사드리고 있어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고국에서 소피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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