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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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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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쪽지 캡슐

2024-03-05 ㅣ No.170335

 

 

  

2024년 03월 06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말씀하십니다.

때로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나 기존 전통을 종식시키시고,

그와 상반된 도전과 파격을 주시려고 오신 분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하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율법은 인간의 삶에서 실천하도록 제정한 지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직된 전통주의와 주입식 강요는 이를 실천하고 생활화하는 데까지 이르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획일화된 이론은 공감으로 이어지지 못하였고공감하지 못하니 실천할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지도층의 도식화된 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율법 학자들은 그 허술함을 감추려고

더욱 가혹하게 율법과 규정의 잣대를 들이대었고그 결과 가식과 위선이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와 다른 방식을 택하십니다.

공생활을 통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가까이 계시면서’ 참된 진리를 몸소 보여 주셨고,

목숨까지 바치심으로써 사랑의 진정성을 증언하셨습니다.

그분은 정녕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참된 쇄신과 개혁은 이전의 것을 폐기하고과거와 단절하며 완전히 새로운 파격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역사 안에 한결같이 존재하여 온 진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공감하게 하여 구체적으로 살게 하는 것그것이 진짜 혁명이고 참된 진보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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