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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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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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11-12 ㅣ No.125050

 

욕구와 가치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사 신부님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은 운명이 됩니다.” 욕구에는 부정적인 욕구가 있으며, 중립적인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의존, 굴종, 공격성, 실수를 회피하려는 마음, 성적인 충동, 열등감과 같은 것들입니다. 중립적인 욕구는 성취욕, 친화, 지식, 지배, 구호(도우려는 욕구), 질서, 극복과 같은 것입니다. 부정적인 욕구도, 중립적인 욕구도 우리의 마음에 함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그런 욕구를 통해 나의 뜻을 이루려고 하면 영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욕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한다면 욕구는 나를 영적으로 성장 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가치는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마음, 예수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정결한 마음, 가난한 마음, 순명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과 일치하려는 마음과 예수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은 정결, 가난, 순명의 복음 3덕과 함께 해야 한다고 합니다. 복음 3덕은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것이기에 이 또한 소중한 가치라고 합니다. 욕구가 없는 가치는 바람 빠진 구명보트와 같다고 합니다. 가치가 없는 욕구는 통제가 되지 않는 자동차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욕구를 인정하고 가치라는 열쇠로 조절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제와 수도자에게는 욕구와 가치를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제와 수도자들은 영적인 빈혈에 자주 걸린다고 합니다.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융은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성숙되지 못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을 자신의 생활 밖으로 쫓아내기 때문이다. 주님을 핵심에서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영적 스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혼이 살아 있다는 표시는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영혼이다. 병든 사람이 안 먹으면 나을 가망이 적은 것과 같이 기도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껴야 한다.” 교황님은 회칙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는 참된 기도의 학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제들이 기도를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사목에서 기도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교황님의 조언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욕구와 가치를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은 시간을 통해서입니다. 시간에 대한 좋은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시간은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해지는 가능성이자 과정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의 마음이 불완전하기에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시간은 모든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한 존재인 신에게 가는 문()이자 통로입니다. 눈물과 땀에 젖은 우리의 삶, 곧 우리의 고달픈 시간의 끝에 허무가, 악마가, 전락(轉落)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이, 신이, 구원이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영혼)이 물리적 시간을 살 때 삶은 사라진 과거 때문에 허무하고, 사라지고 말 현재 때문에 무의미하며,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래 때문에 불안합니다. 그래서 존재물에 집착하게 되고 세속적이 되지요. 하지만 우리 마음(영혼)이 심리적 시간을 살 때 우리의 삶은 현전하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인해 의미와 가치 그리고 희망으로 충만하고 풍요로워지지요. 그래서 존재물 보다는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신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욕구와 가치를 하느님께로 향하는 지도자를 이야기합니다. “원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합니다. 또한 거만하지 않고 쉽사리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나 탐욕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손님을 잘 대접하고 선을 사랑해야 하며, 신중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자제력이 있으며, 가르침을 받은 대로 진정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격려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꾸짖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에게 가장 큰 덕목인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기도에서도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소서.’용서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용서는 나를 구원에로 이끄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입니다. 나의 욕구를 하느님을 찬미하는 발판으로 삼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나의 가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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