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유게시판

★ 요런 女子, 그래도 사랑스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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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0-10-09 ㅣ No.14444

   배경 음악 :  박진영 『 Honey   』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본당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 ’입니다.

 지난 주 어린이 미사 때 신부님께서

 

 왜 하필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을까란?

 

 질문에 우리 어린이들의 대답은 제 각각

 

 그 중 똑똑한 어떤 아이 왈

 

 "가슴뼈로 만든건요, 마음에서 가깝기 때문예요."

 

 연중 27주일 복음에서는

 

 혼인에 관한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혼인은 생명을 탄생시키는 중대한 성사요,

 

 이는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의 신비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들의 반쪽을 사랑하며 이해하고

 

 정말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맛갖도록 살아가면

 

 흙으로 빚어 만든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에덴의 동산

 

 바로 여러분들 각자의 가정이 되지 않을까요?

 

 

 

 지난 게시판에 올린 『아름다운 男子 & 멋진 男子』

 

 대해 관심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느 분이 회신으로 『아름다운 女子 & 멋진 女子』를

 

 올릴려고 했었대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에 대해 자수하지 않으면

 

 남자 분들로부터 보복(?)이 있을 것 같아

 

 요상한 여자 저에 대해 올립니다.

 

 한 번 읽어 보세요!

 

 

 

 ’탁’치면 ’툭’하고  쓰러질것 같은 마른 몸.

 누가 나에게 그랬다.  

 

 ’안으면 들꽃처럼 흐트러져 버릴 것 같다고. ’

 

  ( 우~~~~  ↑ 낭만적인  표현 )

 

 게다가 작고 하얀 얼굴 때문에 굉장히 연약하게 보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우리 성당에서 나를 가장 잘 알고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델라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탈리아 언니 王 터프 ’라 했다.

 

 그 예를  들어보자면,

 

 캄캄한 밤,  무엇인가 움직이는 곤충이  있었다.

  으~~ 발퀴벌레  

 

 그 바퀴 발레 내 신발 밑에 깔려 그 날 운명을

 

 달리했다.  ’쾅’ 밟고 몇 번 뭉게 버렸더니.

 

 그 뿐이 아니라  나  高 3 때

 

 대입 체력장 앞두고 집에 침입한 강도의   

 

 →요런 칼을  빼앗았다. ( 실화예요. )

 

 덕분에 다친 손 ( 아이,  아퍼 ! )

 

 하지만, 붕대를 칭칭 감고도 나는 체력장에서

 

 만점을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모기 잡는 솜씨 또한 수준급.

 

 한 여름 교사 회합 시간에 ’위잉~ 윙’거리는 모기 놈들

 

 모두 내 수중에 들어와 그 날 이 후로는 볼 수 없었다.

 

 짧은(?) 다리라는 신체적 한계 때문에 단거리는

 

 아무리 악착 같이 달려도 1등은 못하지만,

 

 장거리로 가면 게임은 끝!    

 

 특유의 지구력과  깡다구(?)로 하여  

 

 언제나 난 테이프를 끊는다. ( 지독해,  정말! )

 

 이런 터프함만 있느냐

 

 물론  No !

 

 거기다가 나이가 주는 점잖음도 아랑 곳하지 않고

 

 몇 가지 주책스러움이 아직 내겐 고스란히 남아있다.

 

 ( 언제  철들려고 !  )

 

 (<- 떢볶이)와  (순대)를

 

 아직까지도 길거리에서 입을 쩍쩍 벌리며 먹고,

 

 여름엔 걸어 다니면서 아이스크림도 엄청 잘 먹는다.

 

 노래방 가면 발라드는 오우,  No~~~.

 

 송대관 아찌의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네 박자’Ok

 

 거기다가 곁들어지는 댄스 (킥킥킥 ~.~)

 

 ↑ 위 사실 우리 본당 사람들은 다 아네.

 

 근데요,  요런 女子도 사랑스럽나요

 

 더불어 나는 아주 따뜻한 마음도 있다.

 

 어떤거냐구요?  바로  요런 거 ( ↓)

 

 우리 성당 강아지 ( ←애, 미미 )가  

 

 그 착한 ( <- 애는, 해피 )의 코 잔등을

 

 할켜 해피 피 줄줄 흘릴 때

 

 나는 미미의 그 앙칼짐에 분노를 이기지  못해,

 

 동료 교사들에게

 

" 애들아, 미미가 해피 괴롭혀서 안되겠다.

 

 우리 미미 끓여 먹자 "고 바람직한(?) 제의를 했다.

 

 ( 근데, 이거 따뜻한 마음  맞나 ???  )

 

 찬바람 부는 날 노점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물건 살 때 나는 " 추우시죠? "하고,

 

 꼭 인사 말을 건낸다.

 

 힘드는 것 아니고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그 말 한 마디에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따뜻해지는지

 

 그네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약국 앞에서 박스를 모으는 할머니께서 며칠 동안  

 

 보이지 않자 약사 분에게

 

 "할머니  어디  편찮으신가요?" 하고 물었다가

 

 나는 날개없는 천사가 되어 버렸다.

 

 옆에 계신 아저씨가 마음이 참 예쁘다며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 큭큭큭 ~.~ )

 

 아직도 드라마를 보며 질질 눈물 흘리고,

 

 안타까운 다큐나 가슴 찡한 말을 들으면

 

 금방 엉엉 울고 마는 아주 약한 마음을 가진

 

 이 女子,  그래도 사랑스럽나요

 

 엄마 화나  있을  때,

 

 나 앞 니 두 개에 김 조각 붙이고 영구가 된다.

 

 그러면 울 엄마  "쿡~~" 하고 금방 웃어 버린다.

 

 야구도 엄청  좋아하구,

 

 운동 신경도 나름대로는 발달되어 있음.

 

 지난 주일,  농구하는 주일학교 어린이들 틈에 끼어

 

 공 던졌는데 두 번 던져 두 번 다 들어갔음.

 

 동적인 것만 있냐?

 

 실은 무진장 감성적인 女子임

 

 봄엔 꽃 구경 다니고,

 

 가을엔 낙엽   꼭

 

 책 갈피에 끼워두어야 함.

 

 고기를 먹을 땐 구워서 그냥 접시에 담으면  안되고,

 

 반드시 푸릇한 상추를 밑에 깔고 올려 놓아야 함.

 

 달걀 후라이에 케찹을 뿌릴 땐  

 

 그냥 뿌리면 절대 안되고 반드시

 

 하트 모양으로 해야 됨.

 

 주로 청바지에 티셔츠를 즐겨 입지만 때때로,

 

 옅은    화장과   ←이런 차림으로

 

 변장(?)함.

 

 근데요,  요런 女子도 사랑스럽나요

 

 알 수 없어요   

 

 올 화이트 데이 지난 뒤 우리 집 냉장고에

 

 쵸코렛 쌓였고 ,

 

 꽃도 받은 걸 보면 나도 남들 눈에

 

 그래도, 꽤  괜찮은 女子인가 봐요?

 

 때때로 과격하리만치 터프 해지고 ,

 

 때로는 아이 처럼 장난기 많아지고,

 

 또 때때로 창 문 앞에 서는

 

 여린 감성의 소녀같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년 예수님

 

 무지 사랑하는 ,

 

 악착스러움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 나 탈 리 아 』

 

 요런 女子가, 그래도 사랑스럽나요

 

 

 제가 나탈리아예요.

 

(작년 견진성사 때 우리 성당에서 찍은 나탈리아 사진임)

 

 저, 꽤 예쁘죠

 

        -  2000년 10월 9일 월요일 -

 

     +^.^+ 요상한(?) 女子  나탈리아 올림.

 

P.S: " 이런 내 모습에 반한 나의 갈비뼈 주인과

 

      나탈리아 싸랑이 이 이루어져

 

      요렇게 →  변신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짝짝짝!!!)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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