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1일 (화)
(홍)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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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결혼기념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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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정 [jsu0819] 쪽지 캡슐

2003-10-21 ㅣ No.9385

 

어제........결혼 12주년 기념일 이었습니다.

한사람과 이렇게 나름의 오랜 시간을 지나왔구나........라고 생각하니

새삼스레 우리 두사람이 못내 기뜩하게 여겨지더이다.

서로의 비슷한 점 보다는 서로 다른 점이 더 많아 수도없이

미웠던 적이 있었것만.....

그래도 지금 지나온 이 시간안에 이쁜 딸아이와...곱상한 아들 녀석이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해 주네요.

 

두녀석.......외출해서 돌아온 저를 향해 몇개의 길다란 종이를 내미네요.

"엄마, 하나만 골라 보세요..."

"뭘까?"

그중의 한가지를 뽑아 펼쳐 보니.......뽀뽀해 드리기......라고 적혀 있더이다.

아들 녀석 이에 질세라 뽀뽀를 연거푸 해주고

하나 더 뽑아 보라길래........

또 다른 곳에는 안마해드리기.........라고 적혀 있네요

 

적은 용돈을 아끼고 아껴 것두 그냥 은행에 달려가 입금하고 마니

아이들 손엔 무엇하나 살 용돈이 없었던가 봅니다.

그런차에 이런 훌륭한 아이디어를 실행해 옮겼나 봅니다.

 

두 녀석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웃습니다.

다행이 선물 사드리기.......라는 항목이 있었나 본데 그걸 엄마가 뽑지 않아서

무척 다행스럽다 여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고맙고 고마운 녀석들 입니다.

어느새 이 녀석들이 이렇게 생각 주머니가 커진건지......

 

일찍 귀가해서 온 아빠에게도 똑같이 몇개의 길다란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아빠가 피식 소리없이 웃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항목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귀한 아이들이 우리 두 사람에 곁에 있어 우리는 행복한가 봅니다.

때론 서로의 모습에 당황할때도 서운해 할때도 있었거니와

오늘의 이 모습으로 오래도록 지나온 시간 이상을 지났으면 합니다.

 

그제는 초등 2학년인 아들녀석이 묵주를 하나씩 건네주며 묵주기도를

하자 하더이다.

냉담중인 아빠도 당황했는지 그냥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허나.....누나랑 엄마랑 동그랗게 성가정상과 성모님상 앞에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시는 아빠를 위해 기도하자 했습니다.

녀석 기도문이 간간히 숨이 찼던지 숨고르기를 하는 그 모습

엄마인 저도 이쁘던데.....성모 어머니께선 어찌 그 모습이 사랑스럽지 않았을까요

 

하느님께서 잠시 우리 두 사람에게 맡겨주신 이 자녀들을 정말이지 정성을 다해

허나.....예의를 모르는 아이들이 아닌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을 겸비한 더블어 건강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결혼기념 선물을 정말이지 이 세상에선 살 수 없는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귀한 선물 받아 저와 남편 모두 아이들에게 있어 더없이 사랑 쏟으며 성가정으로

거듭나는 소원을 함께 청해 보았습니다.

 

얘들아! 정말 고마워......그리고 우리 모두 건강한 몸과 맘으로 기쁘게 살자꾸나

너희들이 있어 엄마, 아빤 이 세상이 무지무지 아름답구나........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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