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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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점반 - 윤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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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10-07-14 ㅣ No.157525

 
 
맞는 답은?
 
1.고장난 시계
2.밥 떨어져 힘없이 가는 시계
3.진화해야 하는 시계
4.기타
 
...................ㅎㅎㅎ



넉점반 - 윤석중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 냐구요"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개미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분꽃 따 물고 니나니 나니나

해가 꼴딱 져 돌아왔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개미 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라

한참 돌아다니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분꽃 따 물고 니나니 나니나

해가 꼴딱 져 돌아왔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넉점 반 /윤석중시, 이영경 그림, /창비, 2004
 
 
*시방[時方]
[명사] 1. 같은 말:지금(只今).
[부사] 2. 같은 말:지금
 
 
아기다람쥐 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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