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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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번역의 오류' 라는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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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e384502] 쪽지 캡슐

2013-08-01 ㅣ No.7146

 
  성경의 말씀에 대하여 오류를 지적하는 것에 대하여는 엄연히 그 해석에 관한

충분한 신앙의 교도권 허락이 없이는 아무리 교황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게제 할 수 없

는 노릇입니다.  왜냐하면 민초의 신앙적 요구와 문화적 변화의 뿌리를 외면한 교황의

교도권 행사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오류가 비록 특수하거나  일반적이거나 심각히 왜곡적이라  할 지라도  성경의 말씀

은 몇천년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공동 유산이고 우리는 이것을 어느 특정한 부류가 아

닌 전 인류가 모두 함께 받아들이고 발전 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보물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떤 특정인이 오류를 발견 하였다고 자신의 지위나 명예를 이용하여 자

기가 자기 멋대로 한 오류 지적의 정당성을 그것도 반복적으로 주장하며 만일 동의하지

않더라도 방해 하면 대응하겠다는 식의 불안감 조성은 선하신 하느님을 흠숭하는 그리

스도인의 태도와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남에게 '강요' 내지는 여 꼴 입니다.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한 묵상이 아니라, 철저히 이론적 문헌에 숨겨

진 가식의 모습은 그 아무리 높은 사회적 선망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오히려 초기 교회때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현혹하는 유다교 지도자를 연상케 합니다.


물론 이런 율법주의적인 모습은 누구에게나 다 있기는 합니다.

힘에 굴복하고 싶은 유혹은 시공을 뛰어넘어 어느시대 어느 공동체에게나 다 있었습니

다.

하지만 지나치면 짜증이 나는 법 ! 

일부 성경 권위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엿보이게 하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의 자제를 

촉구합니다. 

번역의 오류가 일반적인 것인지, 아니면 특수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 인 것인지에 대

한 제대로된 확인이 선행되야 하는 것이 참다운 신앙인의 자세이며 

무조건 성경의 번역 오류라는 자체만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자칫 거대한 율법주

의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비판에는 투사가 최대한 없어야 합니다.


이미 올린 글에 대한 이상한 수치심이 드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교도권은 사랑이지 "나는 교도권을 인정한다" 는 말 한마디로 마치 교도권의 인정을 받

은 것 처럼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성경 해석에 대한 아무리 옳은 신학적 주장이라도 그것이 교도권이 인정한 주장이 아닐

시에는 가차없이 여러 경로를 통해 교구청에  보고 시킬 수 밖게 없습니다. 
 

지금시대는 누구나 성경을 읽을 수 있으며 그 해석은 각자가 각자의 몫으로 하는 것입니

다.  교도권에 의한 해석이란 바로 그러한 신앙인들의 행위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해석을 해야 옳다고 강요하는 교도권은 존재하지 않습

니다.


성경의 권위란 이미 알려진 바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의 것 만인양 취급하다보니

급기야 교도권의 영역을 침범하고 본인의 원래 의지가 선했다면 매우 답답하였을 만한

상항들의 연출을 계속 보게 되니 걱정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에 건의 드리오니 제발 성경의 번역에 있어서 만큼은 자기의 주장이 옳다는 식의 글은
자제 되었으면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번역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얼마나 타인에게 정신적 피해가 되는 지

를  염두 하시고  " 싫으면 관둬라 " 식의 교묘한 참여 유도는 가톨릭 굿 뉴스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심려에 누를 끼치는 것입니다.

본인의 주장이 정말 교도권에 의한 경로를 통하여 하는 믿을 만한 주장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식인의 양심에 근거하는 주장인 것인지,

아니면 평신도 신학자의 길을 걷고자 하심인지,

아니면 그냥 일반인의 입장의 주장인지를 명확히 하신다면

"저에게 분노를 가지신 분들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없다...." 는 투의 머릿말은 필요가 없

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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