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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목.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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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목.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 25) 맑은 날도 흐린 날도 공평하게 주어진 우리의 시간입니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시간들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다시 시작되는 우리들 삶입니다. 삶의 고초도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나쁜 일도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몸과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삶을 바르게 바라보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우리모두의 공평한 죽음입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더 소중한 것입니다. 맑은 삶이 맑은 죽음이며 하느님께 발길을 돌리는 맑은 만남이 됩니다. 하느님의 위로를 바라고 지극한 사랑을 바라는 우리들 인생입니다. 그래서 삶이란 그 어떤 것들을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자이신 하느님을 향해 우리의 생명이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십자가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하느님을 만나는 모든 바탕이 우리의 십자가입니다. 하나의 위로가 다른 모든 위로를 대신합니다. 공평한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사순을 새롭게 살아가는 은총의 새로운 삶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고초와 위로라는 실존적인 우리의 삶을 다시 껴안는 주님의 십자가입니다. 우리 삶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십자가에서 우리는 가면을 벗고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을 통한 새로운 시작 영원한 생명이며 영원한 사랑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