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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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그러셨군요.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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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사랑 [14.32.218.*]

2019-01-12 ㅣ No.12023

찬미예수님

그대의 고통을 일부나마 느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그와 비슷한 고통, 공허함, 아무것도 안될것같은 막연한 희망을 품기 싫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약사처럼 약을 처방하듯, 이래저래 하십시오 라고 말씀드리기엔, 그대의 고통이 너무 큼을 느낍니다.

다만,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자, 나의 정신을 새롭게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내 삶을 길에 방해는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으면, 아무리 잘되어도, 실패할 것 같아보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저는 매일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사제들의 강론에 감회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도움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더라도, 하느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요.

그리고 그 방법이 있다면 성실하게 실행하겠다고요.

그 기도는 고통이 시작된 2003년부터 현재 진행중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나 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삶의 목표와 의미는 저절로 생긴다는 것을 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삶의 목표와 의미는 없습니다. 미래를 나 스스로 정해놓으면 실망하기 쉬우니, 아예 없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러나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주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삶의 목표와 의미가 없기에, 주변 사람 또는 "책"을 통한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기 쉽더군요.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봤습니다.

인생은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가면을,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 가면을 쓰고 말입니다.

진정으로 저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습니다. 가면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더 중요하기에, 그렇기에 더욱더 중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기도하세요.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기도의 힘을 아는 사람은, 기도하는 방법을 압니다.

매일 묵주기도 5단씩 바친지, 꽤 오래되었고, 기도중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것을 너무 쉬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매일은 아니지만, 매일미사에 나가고 있고, 새롭게 생긴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대의 이름과 얼굴은 모르지만, 그대의 글을 통해서 그대를 봅니다.

열성을 다해 그대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열성과 원의를 무언가를 통해, 기도를 통해 얻길 기대합니다.

저는 열성적인 사랑으로써 그대를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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