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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도사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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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고의 어머니를 기억하며....
나이 많은 한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수도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조금은 교만한 젊은 수도사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경험 많은 수도사는 후배 수도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다 물을 좀 부어주겠나?"
젊은 수도사가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자 물은 옆으로 다 흘러가고 맙니다.
그러자 이 나이 많은 수도사는 옆에 있는 망치를 들어 흙덩어리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서진 흙을 모아놓고 젊은 수도사에게 다시 한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합니다. 물은 잘 스며들었고 부서진 흙을 뭉쳐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든 수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야 흙 속에 물이 잘 스며드는구먼. 여기에 씨가 뿌려진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야. 우리 역시 깨어져야 하느님께서 거기에 물을 주시고, 그럴 때 씨가 떨어지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수 있는 거지. 우리 수도사들은 이것을 "깨어짐의 영성"이라고 얘기한다네."
교만한 가슴에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깨뜨리십니다. 깨지고 부서질 때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하느님, 저를 다루어 주세요. 제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겠어요."라고 고백하며 그 고통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 그가 결국에는 믿음의 사람, 인내의 사람, 지혜의 사람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 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사옵니다. 시편 18, 28-29 + 늘 좋은일 가득하시고 기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