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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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설레임으로 다가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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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3-04-11 ㅣ No.50918

 

   † 그리스도의 향기    

 

 

  노란 개나리가 예쁘더니... 분홍의 진달래가 빛깔도 곱더니,

 

  순을 돋아내는 초록의 잎들이 또 그같은 색으로 파릇하더니...

 

  오늘 그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려는지 비가 내립니다.

 

 

  게시판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올 주일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하는

 

  가장 거룩하고 뜻 깊은 때라합니다.

 

 

  완전히 자신을 비워 낮추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써

 

  부활의 드높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당신 아버지인 하느님께마저 버림받은 듯이

 

  보이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바로 그 때에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내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에 울립니다.

 

  영원한 기다림...   다시살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오늘도 당신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한없는 남자(?)의 기다림에 짝사랑을 이젠 받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봄의 한 중간에서 다시 살 그 분을...

 

  환하고 예쁜 웃음으로만 맞이하려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내 사랑하는 예수님!  - 아멘 -

 

 

  to.

 

  아래 글을 월요일 날 TV에서 하는 한 프로그램의 내용입니다.

 

  제목은 ’한국의 미’ 숨어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간인데 사람의 맘과 우리나라의 정경들이 잘 어울어져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요.

 

  읽어보시며 그 굵은 마디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굵어졌을 손마디에서

 

  푸욱~ 배어나는 익어 익어버린 사랑의 맛을 느껴보십시요.

 

 

 충청남도 강경읍...      

 

 금강이 휘감고 흐르고 느티나무 두 그루가 하늘을 이고 서 있는

 

 작은 봉우리, 외딴집

 

 그 집에는 두 여인이 나란히 어깨를 맞댄 채 세월을 맞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한 여인에겐 아들이요

 

 또 한 여인에게 있어선 남편이었다

 

 한 여인은 시어머니요, 또 한 여인은 며느리...

 

 

 젊은 시절 꽤나 구박했을 당신의 시어머님은 이젠 며느리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늙은 노인네가 되어버렸다.

 

 세숫물도 떠 받치고, 하고나면 수건으로 얼굴도 며느리 손에 의해

 

 닦여지고 외출할 때도 꼭 그녀의 팔에 의지해 나다니신다.

 

 그 고마움의 표현을 시어머니는 밤 늦게까지 며느리 방에 앉아있어

 

 심심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걸로 대신하신다.   

 

 

 작은 구멍가게를 해 생계를 이어가 때때로 물건을 하러

 

 밖을 나가면 어둑 밤이 내릴 까만 시간까지 그 시어머니는

 

 또 그만큼 나이 든 며느리 걱정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앉아

 

 동네 끝쪽을 바라보시며 어린아이 마냥 기다리고 계신다.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귀가한 며느리를 발견하곤 반가워 달려가(?)

 

 며느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물건들을 받아쥐려 하신다.

 

 

 45년을 함께 한 그들에겐 갈등과 미움을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안은

 

 ’세월의 강’이 흐른다.  

 

 여인이기에 앞서 어머니였던... 아내이기에 앞서 며느리였던

 

 인고의 세월...         

 

 이제 두 사람 사이에는 두터운 신뢰의 情이 흐른다

 

 

 to.

 

 

 가게 안에 어지러이 있던 물건들이 생각납니다.

 

 붉은 봉지의 새우깡, 아이들이 좋아할 과자와 여러종류의 라면들.

 

 

 영상 속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집-  그 지붕 위를 덮고 있던

 

 커다란 느티나무가 바로 예수님의 넓은 손길이었으리라 생각하며

 

 ... 그날 밤 늦은 잠을 잤습니다.

 

 

 나 또한 밤새 내내~  이마 밑에서 나를 지켜주고 계셨을

 

 예수님의 그 같은 깊은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죠.

 

 

 게시판 가족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은총받는 한주간 되세요...

 

 

          -  2003년  4월  11일  비 내리는 아침에  -

 

   ...  비에 젖어 더욱 풍성할 봄들을 생각하며 나탈리아 올림.

 

 

 P.S: "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

 

        내 마음안에 가장 깊게 있을 나뭇가지로 흔들어댑니다.

 

        나 또한 호산나!  호산나! 하면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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