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첫사랑~ 설레임으로 다가서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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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향기
노란 개나리가 예쁘더니... 분홍의 진달래가 빛깔도 곱더니,
순을 돋아내는 초록의 잎들이 또 그같은 색으로 파릇하더니...
오늘 그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려는지 비가 내립니다.
게시판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올 주일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하는
가장 거룩하고 뜻 깊은 때라합니다.
완전히 자신을 비워 낮추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으로써
부활의 드높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당신 아버지인 하느님께마저 버림받은 듯이
보이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바로 그 때에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내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에 울립니다.
영원한 기다림... 다시살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오늘도 당신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한없는 남자(?)의 기다림에 짝사랑을 이젠 받아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봄의 한 중간에서 다시 살 그 분을...
환하고 예쁜 웃음으로만 맞이하려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내 사랑하는 예수님! - 아멘 -
to.
아래 글을 월요일 날 TV에서 하는 한 프로그램의 내용입니다.
제목은 ’한국의 미’ 숨어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간인데 사람의 맘과 우리나라의 정경들이 잘 어울어져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요.
읽어보시며 그 굵은 마디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굵어졌을 손마디에서
푸욱~ 배어나는 익어 익어버린 사랑의 맛을 느껴보십시요.
충청남도 강경읍...
금강이 휘감고 흐르고 느티나무 두 그루가 하늘을 이고 서 있는
작은 봉우리, 외딴집
그 집에는 두 여인이 나란히 어깨를 맞댄 채 세월을 맞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한 여인에겐 아들이요
또 한 여인에게 있어선 남편이었다
한 여인은 시어머니요, 또 한 여인은 며느리...
젊은 시절 꽤나 구박했을 당신의 시어머님은 이젠 며느리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늙은 노인네가 되어버렸다.
세숫물도 떠 받치고, 하고나면 수건으로 얼굴도 며느리 손에 의해
닦여지고 외출할 때도 꼭 그녀의 팔에 의지해 나다니신다.
그 고마움의 표현을 시어머니는 밤 늦게까지 며느리 방에 앉아있어
심심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걸로 대신하신다.
작은 구멍가게를 해 생계를 이어가 때때로 물건을 하러
밖을 나가면 어둑 밤이 내릴 까만 시간까지 그 시어머니는
또 그만큼 나이 든 며느리 걱정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앉아
동네 끝쪽을 바라보시며 어린아이 마냥 기다리고 계신다.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귀가한 며느리를 발견하곤 반가워 달려가(?)
며느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물건들을 받아쥐려 하신다.
45년을 함께 한 그들에겐 갈등과 미움을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안은
’세월의 강’이 흐른다.
여인이기에 앞서 어머니였던... 아내이기에 앞서 며느리였던
인고의 세월...
이제 두 사람 사이에는 두터운 신뢰의 情이 흐른다
to.
가게 안에 어지러이 있던 물건들이 생각납니다.
붉은 봉지의 새우깡, 아이들이 좋아할 과자와 여러종류의 라면들.
영상 속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집- 그 지붕 위를 덮고 있던
커다란 느티나무가 바로 예수님의 넓은 손길이었으리라 생각하며
... 그날 밤 늦은 잠을 잤습니다.
나 또한 밤새 내내~ 이마 밑에서 나를 지켜주고 계셨을
예수님의 그 같은 깊은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죠.
게시판 가족 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은총받는 한주간 되세요...
- 2003년 4월 11일 비 내리는 아침에 -
... 비에 젖어 더욱 풍성할 봄들을 생각하며 나탈리아 올림.
P.S: "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
내 마음안에 가장 깊게 있을 나뭇가지로 흔들어댑니다.
나 또한 호산나! 호산나! 하면서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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