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자유게시판

Re:탈퇴해야 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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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헌 [martyr51] 쪽지 캡슐

2009-04-01 ㅣ No.132542

 

김인기님의 절절한 게시판 사랑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공감하면서, 그러나 조금은 다른 저의 생각을 곁들입니다.


 

이곳이 카돌릭 싸이트가 맞다면,

여기에서 탈퇴해야 할 사람은 ''자기 신분을 속이는 거짓말장이 이어야 합니다.''

콩을 팥이라 하는 사람도 그럴 연유가 있을 수 있겠다 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라도

개를 고양이라고 하는 사람도 그럴 연유가 있겠지 라고 넘어갈 수 있을지라도

자기 신분을 감출 수 있는 게시판이라고 박사도 아닌 것이 박사라고 거짓말하는 이런 사람이 탈퇴해야 합니다.

자기의 학위나 신분을 속이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그것을 위세로 사용하는 사람도 마땅히 뉘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이든 말싸움이든 자신이 믿고 주장하는 논리를 내세우면 될 것을, 공연히 박사니 교수니 하는 말로 자신의 빈약한 논리를 엄호하려는 시도는 부끄러운 일이고, 교회내의 지위나 활동, 또는 업적으로 자신의 부끄러운 얼굴을 치장하는 사람도....... 반드시 탈퇴해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가끔 들어와 보는 여기에 편 가르기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는 ''우리는 주님 안에 한 형제''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우리 끼리 한 형제!'' 하는 편파가 지나치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편이라도 틀린 것은 틀렸다고 지적해 주어야  진정한 형제애 아닐까요? 박사도 아닌 것이 박사라고 둘러대는 인간에게도 같은 편이 있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게 보입니다.

저는 ‘우리끼리 한 형제’ 정도의 편파는 그래도 이해해 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게시판의 편파는 그 정도가 아닙니다. 한 편이 아니면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는 모습이 일반화되어 있는 곳이 이 게시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편’ 실수를 저지르면 그 잘못을 지적해 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억지 논리로 뒤집는 부끄러운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아무리 의견이 다르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의 인격은 존중해 주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보통의 신자들은 물론 심지어는 수도자나 성직자까지도 천박한 싸움에 끼어들어 분을 못 참고 저주하고 악담하는 모습은....... 이러고도 이곳을 가톨릭 싸이트라 할 수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갈 데까지 가 버린 우리 모두의 이 게시판,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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