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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나이값좀 하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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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 8장 9절
노인들의 이야기를 소홀히 하지 마라. 그들 또한 조상들에게 배웠고 이제는 네가 그들에게서 지각과 절절한 때에 대답하는 법을 배우리라.
부모님, 선생님들보다 또래친구들끼리 모여 떠드는 게 한없이 더 좋았던 시절에
"꼰대들은 무슨 얘길 못하게 해! 아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abc도 배웠겠다. 오대양 육대주도 배웠겠다. 사서삼경은 몰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읽었겠다. 판소리는 몰라도 꼬불랑 꼬불랑 록을 흥얼거릴 줄도 알겠다.
참말로 꼰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쇄국정책의 산물들 같이 취급하는 버릇이 내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하면
그러니까 콜롬부스같이 신대륙발견의 업적을 이룰수 없었다고 비난하길 더 좋아했다.
이젠
비록 문맹의 꼰대건 어린 아이건 간에
내 아가리에서 그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는 그런 소리가 튀어나오질 않기를 간절히 배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