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일~ 씁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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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규모가 큰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이 같은 대로변에 있다. 미사와 예배가 끝나는 시간이 비슷했는지 각자 마당에서 차가 쏟아져 나온다. 봉사자들이 무전기와 경광등을 들고 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대로의 차를 막으며 차량의 운전자에게 연신 고개를 굽신 거린다. "죄송합니다." 한 남루한 할아버지가 성당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 때문에 가던 길을 못가고 서있다. 기다리다가 성당을 지나고 나니 이번에는 개신교 예배당에서 빠져 나오는 차량 때문에 또 걸음을 멈춘다.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담장 안에 모여있던 천사들이 다시 변신하는 시간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쁜 듯 하니 부디 다음에는 그 시간을 피하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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