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분의 발은 또 다른 분이 씻겨 주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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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그 분이 누군가의 발을 씻기고 계십니다.
좀 냄새도 나는 것 같고,,,불결해도 보이는데, 무좀도 옮을 것도 같고,,,
그래도 그 분의 표정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기만 합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얼른 그 분 뒤에 앉았습니다.
저 발을 다 씻기시고 나면, 저 불결한 손을 내가 씻어 드리고, 저 지친 발을 내가 씻어 드리리라..
내가 섬기겠다고 고백한 분,, 더러운들 어떠하리~~ 냄새난들 어떠하리~~ 저 흘리는 땀조차도 내가 씻겨 드리리라~
내가 사랑하는 분, 그 분은 언제나 저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곳에만 계십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한 이상~~! 그 분의 땀냄새는 제게는 향기요, 그 분의 굳은 살도 꽃잎마냥 부드러운 뿐입니다. (허허~ 제 아부의 실력은 늘어만 가는군요..
...^^
아하 ~ 내 뒤에 또 누군가 서 계십니다. 누구신지 모르나 아마 저를 씻겨주시기 위해 오셨나 봅니다.
무시무시하게 냄새나고 더러운 저를 위해 말입니다. 가만히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눈빛이 가슴에 느껴집니다.. ...
깨끗하게 나를 씻겨 주시기 위해 내 뒤에 서 계신 또 하나의 그 분이 있는 한,
지친 이 몸을 위해 내 뒤에 서 계신 또 하나의 그 분이 있는 한,
세상에서 묻는 이 더러움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서 죽는 것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