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토)
(녹)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예언을 이루시려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자유게시판

그분의 발은 또 다른 분이 씻겨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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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lusi71] 쪽지 캡슐

2009-03-30 ㅣ No.132437

 

+ 샬롬..

 

그 분이 누군가의 발을 씻기고 계십니다.

 

좀 냄새도 나는 것 같고,,,불결해도 보이는데,

무좀도 옮을 것도 같고,,,

 

그래도 그 분의 표정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기만 합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얼른 그 분 뒤에 앉았습니다.

 

저 발을 다 씻기시고 나면,

저 불결한 손을 내가 씻어 드리고,

저 지친 발을 내가 씻어 드리리라..

 

내가 섬기겠다고 고백한 분,,

더러운들 어떠하리~~ 냄새난들 어떠하리~~

저 흘리는 땀조차도 내가 씻겨 드리리라~

 

내가 사랑하는 분,

그 분은 언제나 저렇게 냄새나고 더러운 곳에만 계십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한 이상~~!

그 분의 땀냄새는 제게는 향기요,

그 분의 굳은 살도 꽃잎마냥 부드러운 뿐입니다.

(허허~ 제 아부의 실력은 늘어만 가는군요..)

 

...^^

 

아하 ~

내 뒤에 또 누군가 서 계십니다.

누구신지 모르나 아마 저를 씻겨주시기 위해 오셨나 봅니다.

 

무시무시하게 냄새나고 더러운 저를 위해 말입니다.

가만히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눈빛이 가슴에 느껴집니다..

...

 

깨끗하게 나를 씻겨 주시기 위해

내 뒤에 서 계신 또 하나의 그 분이 있는 한,

 

지친 이 몸을 위해

내 뒤에 서 계신 또 하나의 그 분이 있는 한,

 

세상에서 묻는 이 더러움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서 죽는 것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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