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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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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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rhamian] 쪽지 캡슐

2009-03-27 ㅣ No.132350

저는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입니다. ^^
 
우리 나라의 대부분의 작은 IT 회사들은 대기업과 거래를 합니다.
 
좋게 말하면 협력 업체, 나쁘게 말하면 하청 업체죠. ^^
 
(쉽게 말하면 갑-을 관계입니다. ^^)
 
대기업은 워낙 크다보니 개발부서와 계약부서가 다릅니다.
 
요구 사항은 개발부서에서 받고, 계약은 계약부서와 합니다.
 
그런데, 이게 중간에 끼어 있다보니, 곤란한 상황이 많습니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계약이 끝나고 일을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안되죠.
 
급하니 먼저 일 좀 해 달라.. 계약은 바로 추진 하겠다...
 
그러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계약이 밀리고...
 
나중에 계약할 때는 앞의 것을 인정 못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약부서에서 한 소리 듣습니다. "너희 회사는 왜 일을 그렇게 하냐..."
 
누군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하나...
 
개발부서에서도 계약부서에 꼭 이야기 해 둘테니 잘 좀 부탁한다고 하고선,
 
급한 불 끄고 계약부서에서 깨지면, 자기들은 힘이 없다..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계약이 어떤 이유로 정말 늦어지면 계약 못하고 공짜로 일해줄 때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넋두리, 더 늘어 놓고 싶습니다만,
 
간이 작은 저는 이 글 쓰면서도 올릴까 말까 고민합니다.
 
요즘 대기업들이 힘이 좀 세야죠. 정부는 좀 무섭나요? 대기업 프랜들리 아닙니까.. 둘이 힘을 합치면... ^^;;;
 
갑자기 호출와서 '너 이런 글 썼지..' 이럴까봐 겁납니다. ^^
 
나 하나 짤리는 건 괜찮은데,
 
회사가 피해볼까봐 겁납니다.
 
그런 세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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