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6일 (일)
(녹) 연중 제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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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lusi71] 쪽지 캡슐

2009-03-25 ㅣ No.132284

1.
 
관광객이 안내원에게 :
 
" 당신네 고장은 과연 자랑한 만한 곳이군요
특별히 이 고장에는 교회들이 매우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확실히 이 고장 사람들은 주님을 사랑하나 봅니다. 그려..."
 
안내원이 쓴웃음을 지으며 :
 
" 글쎄요, 주님을 사랑하는지는 모르지만,
서로들 미워하는 것만은 아무튼 분명한 사실이지요."
 
(이교도란 누구냐?란 질문에 소녀는 대답한다.
 "이교도란 종교를 놓고  싸움을 하지는 않는 사람들이지요." )
 
2.
 
젊은 시절에 나는 혁명가였고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이것이 모두였다.
"주님, 나에게 세상을 개혁할 힘을 주소서."
 
중년에 이르러, 단 한 사람의 영혼도 고쳐 놓지 못한 채 내 반생이 흘렀음을 깨닫자,
내 기도는 이렇게 달려졌다.
"주님, 나와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은총을 주소서."
 
이제 노인이 되어 죽을 날도 오늘내일하게 되고 보니,
이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알기 시작했다.
이제 나의 유일한 기도는 이것이다.
"주님, 나 자신을 고칠 은총을 주소서."
 
(저마다 인류를 변화시킬 생각을 제법들 한다.
하지만, 누구든지 자기를 변화시킬 생각은 좀처럼 없다...)
 
                                                                                                                    - 안소니 드 멜로 (예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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