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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진짜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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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ahrhk44] 쪽지 캡슐

2009-03-26 ㅣ No.132297

 
바야흐로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다. 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에도, 고속도로 LED모니터에도, 관공서 현수막에도, 매일 접하는 문서에도 녹색뉴딜·녹색나눔터·녹색교육·녹색일자리 창출·녹색도로·녹색맘·녹색컵·녹색달리기·녹색에너지·녹색차·녹색성장 나무 심기 등등 경쟁하듯이 녹색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단어 앞에 '녹색'만 붙여서 사용하면 바로 지구온난화 방지정책이 되고, 고에너지효율·환경친화적 제품이 되며, 녹색이란 단어를 많이 쓸수록 국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애국자처럼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주지할 사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단지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축의 트림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23배, 가축 분뇨에서 발생되는 이산화질소는 296배의 온실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생산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방출량의 18%를 차지하고 이는 전 세계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모든 교통 수단이 배출하는 13.5%보다 훨씬 크다. 그러니 육식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보다 차를 타는 채식주의자가 환경 면에서 훨씬 더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아직도 대다수 사람들이 녹색성장 하면 공장 굴뚝의 연기를 줄이고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는 등 무조건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녹색성장 교육도, 홍보물도, 언론도 이산화탄소의 위험만을 경고할 뿐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위험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호주 상원 의원 앤드루 바렛은 "동물 사육을 멈추지 않는 한 에너지 생산방식을 바꾸기 위한 어떠한 시도도 허사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3월 23일 조선일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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