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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로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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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tsandrew] 쪽지 캡슐

2009-03-22 ㅣ No.132165









 
 
 

풍도로 가면서 / 하석(2009. 3. 17)


이른 봄꽃 활짝 핀 풍도로 가는 배

조용한 바다를 포말 가르며 달린다.

보게 될 야생화로 벌써 가슴 설레며,

푸른 바다에 들뜬 미소와 환한 얼굴.


가끔 나타나는 갈매기들 인사하듯

기웃기웃 거리다 조용히 사라진다.

이 푸른 바다에서 안개라도 자욱하면

네 둥지 있는 곳을 어이 찾아 갈꼬.


사람은 땅위에서 자유롭고,

새들은 하늘에서 자유롭고,

물고기는 바다 속에서 자유롭다.

저 망망대해 다 품을 듯 넓으나 외롭구나.


앞 바다에 정박한 저 큰 화물선

먼 항해에 쌓인 피로로 지쳐 쉬고 있느냐?

어디론가 분주히 달려가는 작은 배

왠지 고독하고 힘겨워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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